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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나들이의 여유로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궁이란? 고궁을 찾는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고궁은 어쩌면 뻑뻑한 도심의 바쁜 일상 속에서 느슨한 쉼표 같은 공간으로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를 부여할 것 없이 마음의 여유로움을 주기 때문일듯~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들어서면 지금은 공사 중이지만 정면에 명정문과 명정전이 우리를 맞아준다. 모든 궁궐에는 시냇물이 흐른다. 법전이 있는 궁궐의 안쪽과 외부의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는 물길을 '금천'이라 하고 창경궁의 금천은 옥천이라 불렀으며 이 옥천에 놓인 다리가 바로 '옥천교'이다. 조선시대에 왕이 백성을 만나는 일은 그리 흔치 않은데 '홍화문'에서는 달랐다. 홍화문 앞에서 영조는 균역법에 대한 찬반 여부를 백성에게 직접 물었고 효심 깊은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 씨의 회갑..

카테고리 없음 2020.12.19

늦가을 선유도에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대해서 외국인들이 부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한강이라 들었는데 수많은 역사를 지켜보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 그 수많은 다리 중에서 섬을 가지고 있는 '선유도'와 '노들섬' 그중에 오늘은 늦가을의 선유도 이야기~ 어느 겨울 얼음이 꽁꽁 언 날 손을 호호 불며 선유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지하철에서 버스를 환승하고 양화대교 중간에서 내려 입장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하철 9호선 선유도 역에서 내려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이때가 11월 중순 시원하게 뻥 뚫린 한강뷰~ 저 멀리 하늘공원과 여의도 모습이 보인다. 선유도 건너서 뒤쪽을 바라보니 아치형 무지개 모양의 구름다리 위로 마스크로 중무장한(?) 몇몇 방문객이 보일뿐 한산해서 걷기에 좋았다. 선유교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0..

카테고리 없음 2020.12.16

청송에서 추억 만들기~

올 한 해는 삶의 여정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너, 나 할 것 없이 2020년은 모두 집 주위만 돌아다녔을 터 그러던 중 진짜 오랜만에 지인과 함께 청송을 들렀던 이야기~ '주산지'는 1720년(경종 1년) 8월에 착공하여 이듬해 10월 완공된 농업용 인공저수지로 주차장에서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 천천히 걸어도 15분이면 도착 가능^^​ 그런데 이른 새벽 동트기 전에 이곳을 간 이유는 딱 한 가지! 물안개 속의 왕버들을 찍기 위함이기에 운무가 깔린 어스름한 새벽의 신비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는데 보시다시피 이렇게 훤하게 보이니... 하지만 주산지의 잔잔한 수면에는 색색의 단풍나무들이 반영되어 보이고 맑으나 흐리나, 푸르나 붉으나 언제나 아름다운 주산지의 사계절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본다. 주산지는 ..

카테고리 없음 202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