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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그 마지막 이야기

평소에는 감히 범접을 못하다가 우연히 올해 초 눈 내리는 모습을 담으러 야간에 뛰어 나가고부터 올해만큼은 눈과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여전히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기다리고 있는데 10시경 강한 돌풍과 함께 눈이 펑펑 내리니 빛의 속도로(?) 집을 나선다. 지하철로 향하며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 일단 시청 방향으로 정했다. 덕수궁에 도착해 보니 잠깐 내린 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소복이 쌓였는데 헐~ 대박!!! 발자국 하나 없는 저 눈 위를 마치 레드카펫(?)의 주인공처럼 뚜벅뚜벅^^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참, 고와도 너무 고운 설국의 모습! 셔터를 누르면서도 그냥 입이 떡 벌어진다. '덕수궁'에 대해서는 이미 몇 번 소개드렸기에 오늘은 눈 구경만 실컷 하는 걸로 ㅋㅋ 코로나 때문일까? 아니..

카테고리 없음 2021.01.30

단지 생각이 다를뿐인데...

모든 관계의 시작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다. 어떤 상황에 대한 나의 생각이 당연하다는 편협한 생각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게 대화의 시작이고 좋은 관계를 맺는 출발점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그 해결 방법 중 하나가 '오늘 듣고 내일 말하는 방법'이다. 즉, 오늘은 잠자코 상대의 이야기만 듣고 이 이튿날 냉정을 되찾았을 때 할 말을 하면 상대도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할 때 나의 생각과 상대의 생각이 다를 때가 있는데 상대방의 생각이 단지 나와 다른 건데 틀리다고 생각하는 순간 의견 충돌이 따르고 그러면서 자기 말만 하게 된다. (본인의 생각이 맞으니까...) 또한 경험상 한쪽 이야기만 들으면 안 되며 양쪽 이야기를 모두 들어야..

카테고리 없음 2021.01.27

눈 이야기 셋 - 물의 정원

기상 예보에는 틀림없이 눈이 많이 온다고... 하지만 바라던 눈은 오지 않더니 창밖으로 드디어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그 눈을 기다리던 철부지는 온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 하나가 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전율과 비밀과도 같은 오묘한 그 짜릿한 떨림 속에서 엄동설한 손발을 에이는 추위를 감내하고 자연스레 길을 나선다. '겨울 왕국' 모습을 설명하다 보면 아름다운 설경이 퇴색될까 봐 글 없는 사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