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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이야기 둘 - 古宮 雪景

창문을 열어 보니 어제 내린 눈 덕분에 온통 하얀 물결에 세상이 온통 꽁꽁 얼어붙었다. 갑자기 고민이 생겼다. 고궁으로 가볼까? 아니면 공원으로 갈까 하고 고궁이라면 어디를 가야 하지? 이내 결론을 내렸다. 아스라한 추억이 표류하는 창덕궁으로... 자연 품속으로 들어가는 환상의 나래를 펴고 감탄을 자아내어 본 설경 이 얼마나 기다렸던 아름다운 하얀 세상인가~ 창덕궁 돈화문을 지나 진선문으로 가는 길에 창덕궁 내부를 흐르는 금천을 건너야 한다. '금천교'는 현존하는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고 숱한 화재와 전란에도 불구하고 당시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보물 제1762호! 밤사이에 폭설이 내렸고 혹한이 내 볼을 앗아가려 하지만 고궁의 설경을 담아본 경험이 없었기에 아름다운 창덕궁의 설경을 담아본다. 우리나라..

카테고리 없음 2021.01.16

눈 이야기 하나 - 둥지

올 들어 무섭도록(?) 추운 날씨에 어둠이 물들자마자 갑자기 흰 눈이 펑펑! (올해 들어 첫눈) 야간에 조명 없이 둥지 근처를 찍은 사진이오니 그냥 편하게 보아주시기를... 창밖을 보니 오르막 길에서 차들이 줄지어 고개 오를 순서를 기다리는데 앞선 차 한 대는 계속 헛바퀴만~ 그사이에 잠깐 눈이 줄어 재빠르게 비상출동! 순백의 X-MAS(?) 트리가 환상적이다^^ 벌써 눈사람을 만드신 분 참 부지런도 하시다. 여기도 영롱한 빛을 발하는 X-MAS(?) 트리 둥지(?)를 벗어나니 믿음직한 제설차량 등장! 하지만 늦장 출동으로 제설작업이 늦었다고 시민들 아우성 소리를 엄청 들었다는... 공원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설국의 모습~ 폭설에도 공원에서 걷고 계신 주민분들 엄마랑 함께 눈사람 만들기는 너무 신나요^^ ..

카테고리 없음 2021.01.13

辛丑年 첫날에~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위축시켰던 코로나 사태 기억하고 싶지 않던 그 경자년이 지나고 이제 희망찬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 첫 걸음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간직한 정겨운 올림픽 공원으로~ 먼저 성내천을 따라 가며 겨울을 바라본다. 500년 된 저 나무는 잎이 없어 앙상하지만 아직은 위풍당당해 보여 멋짐 가득하다. 새해 첫 해맞이 행사 취소로 인해 틀림없이 접근 금지인데 저기 들어간 사람이 정상일까? 아니면... 참, 떳떳히 들어가 걷는 모습에 할 말을 잃고 조용히 발걸음을 돌린다. 비들기의 군무는 계속 한 방향으로 돌고있다. 새해 첫날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무척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적절히(?) 지켜가며~ '몽촌해자'의 얼음 위에서 검은 고양이가 무언가 먹잇감을 본 듯 노려본다. 구름 사이..

카테고리 없음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