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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이야기 하나 - 둥지

popeye 2021. 1. 13. 05:24

올 들어 무섭도록(?) 추운 날씨에 

어둠이 물들자마자 갑자기 흰 눈이 펑펑!

(올해 들어 첫눈)

 

야간에 조명 없이 둥지 근처를 찍은 사진이오니

그냥 편하게 보아주시기를...

창밖을 보니 오르막 길에서

차들이 줄지어 고개 오를 순서를 기다리는데

앞선 차 한 대는 계속 헛바퀴만~

그사이에 잠깐 눈이 줄어 재빠르게 비상출동!

순백의 X-MAS(?) 트리가 환상적이다^^ 

벌써 눈사람을 만드신 분 참 부지런도 하시다.

여기도 영롱한 빛을 발하는 X-MAS(?) 트리

 둥지(?)를 벗어나니 믿음직한 제설차량 등장!

 

하지만 늦장 출동으로 제설작업이 늦었다고

시민들 아우성 소리를 엄청 들었다는...

공원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설국의 모습~

폭설에도 공원에서 걷고 계신 주민분들

엄마랑 함께 눈사람 만들기는 너무 신나요^^

차량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거의 안 보인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두대의 차량이 있어

좀 밀어줘야지 하는 생각에

잠시 기다려 보았는데 다행히 잠시 후 해결!

(못 오를 고갯길 U-Turn으로 변경~)

다시 둥지 쪽으로 들어서니 여기도 눈사람^^

그사이 아이들의 미끄럼 타기 놀이 흔적이~

코로나로 막혀있는 안타까운 어린이 놀이터

 

그나마 눈이 내려와 이야기를 건넨다.

'놀이터야 그동안 심심했지?'

똑같은 그네인데도 마치 우리 인생사 같이

눈이 쌓인 높이가 다르다.

그렇게 올해 첫눈이 펑펑 내리고는 곧 그쳤다.

봄처럼 화려한 꽃도 없고 

여름처럼 초록의 싱그러움도 없으며

가을처럼 울긋불긋한 단풍도 없지만

겨울은 설경이 있어 좋다^^

 

갑자기 순식간에 내린 폭설이 반가워(?)

둥지를 나섰는데 오랜만에 색다른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