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웠던 어느 아침 봄비 맞으며 튤립을 영접하러 집을 나섰다.이른 아침 서울숲의 기수들은 여전히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고~입구 초입부터 환하게 맞아주는 튤립 틈새 사이로 대지를 꾸짖는 듯 매서운 회초리를 든 빗소리를 들으며 한적한 공원 사이를 거닌다. 싱그러운 연두와 초록의 배경 속에서 덧붙여 완성된 색의 만찬은 봄을 예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봄이기에 모든 색이 피어나며 채색되어 가는 모습은 모두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기고 싶어 사진기와 폰을 연신 누른다. 한편 수선화와 튤립이 이웃사촌처럼 사이좋게 자리를 차지하고~작년보다 훨씬 많은 튤립을 보니 자손을 많이 생산한 듯^^빗줄기가 대지를 혼내는가 싶더니만 이번에는 호수를 간지럽히며 미세먼지 가득했던 공기를 한 번에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부린다.이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