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부소담악& 우당고택

popeye 2025. 1. 22. 05:33

그다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부소담악과 우당고택은
지난번 소개한 속리산 법주사와 함께
찾아본 곳이다.

이른 아침 도착한 옥천의 '부소담악' 
전망대인 추소정 까지는
여유로운 평지와 데크길이 있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부소무늬 마을 앞
대청호에 암봉들이 700m가량
병풍처럼 펼쳐 저 있는 부소담악은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곳

'추소정' 정자에 오르면 날카롭게 솟은
바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호수가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사실 아름다운 모습은 배를 타고
대청댐 수면 위에서 봐야 제격인데...

 부소무늬 마을 앞 물 위에 떠있어
붙여진 이름 부소담악
 
애초에 물가 절벽이 아닌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풍경이 되었다.

추소정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데
고요하면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

대청호는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수몰민들의 애환 속에서
잠시나마 고향의 소중함과 함께
그리움을 떠올린다.

전통한옥 대저택의 진수 '우당 고택'
 
보은 우당 고택은 1909~1921년에
보성 선 씨 선정훈이 당대의 제일가는
대목들을 불러 마음껏(?) 지은 집

고택을 둘러보는데 가장 먼저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항아리 군단

조선시대 양반은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99칸 이상의 집을 지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99칸 집 세 곳
강릉 선교장, 청송 송소고택, 우당고택
이 중에서 강릉 선교장이 가장 아름답고
규모는 보은 우당고택이 가장 클 듯~
(물론 필자의 개인 생각)

명당 중에 명당에 지어진 이 집은
사랑채는 안채 동남 쪽에 안채와
직각 축으로 남동쪽 방향에 있는데
사랑채를 비롯해 모든 문이 잠겨있고
인적 역시 드물어
아쉽게도 겉모습만 보고 왔다.

재래식 한옥으로 질박하게 짓기보다
건물의 간살이나 높이 등을 크게 하는 진취적인 기상으로
 완성을 시도한 한옥이다.

이 집은 사랑채와 안채, 사당의
세 공간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공간은 안담으로 돌렸고
그 전체가 바깥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유일하게 문이 열렸던 이곳
 
350년째 내려오는
씨간장과 햇간장을 판매하는 중

효를 기리는 '선처흠 효열각과 관선정'

어쩌면 그리 유명하지 않은 두 곳
하지만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기에~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자신을 결코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