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전통시장 속에서
싱싱한 농산물, 저렴한 생필품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그곳
일단 '구례 5일장'장터로 들어가 보자
계절에 걸맞게 국화가 자태를 뽐내는 중
제철 버섯을 팔고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그저 구경만 ㅠㅠ
5일장은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데
수십 년 장사 경력의 상인들과
손님의 흥정하는 모습이 정겹고 즐겁다.
비도 내리고 분위기도 거시기하니
커피 한잔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정겨운 인심과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전통시장의 활력과
추억도 되살렸으니 이제 사성암으로~
'구례 오산 사성암'
사성암은 서기 544년 연기조사가 세웠고
의상, 원효대사, 도선, 진각국사 등
4명의 고승이 수도하여
사성암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암자 주변의 풍월대, 신선대, 소원바위 등
12 비경이 빼어나고 섬진강과 주변평야
구례읍과 7개면 지리산 연봉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
비가 내리고 있어 시야가 좋지 않다.
사성암에 이르면 높이 20m의 암벽에
독특한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약사전 건물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마애여래입상이 약사전 건물 내
암벽에 새겨져 있다.
이 좋은 계절 가을에
사찰과 단풍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
그야말로 장관이다.
운무에 싸여있는 사찰도 멋지지만
단풍 역시 아주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유리벽 뒤로 암벽에 새겨진
신비로운 '마애여래입상'은
금박을 두른듯하고
불상의 뒤에는 광배가 표현되었다.
사성암은 근래에 붙여진 이름이고
고문헌에 의하면 '오산사'라고 나오는데
자라 오(鼇) 산의 모습이 자라처럼 생겼고
흡사 자라가 물을 먹으려고
강가에 엎드려 있는 모습이라서...
돌아보아도 커다란 바위들이 돌출된
바위절벽 즉 석림에 해당되는데
이 숲 속 바위틈에 절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신비롭기만 하다.
화엄세계의 53불과 500 나한이
함께 모셔진 법당 '53불 전 나한전'
바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은
약사전(유리광전)도 비경이지만
바위를 깨부숴 공간을 만들어 놓은 듯한
바위틈에 자리 잡은
'산왕전' 역시 기가 막힌 곳이다.
석문을 지나 산왕전과 도선굴로 가고
나한전 앞을 지나가면
소원바위 쪽으로 가게 된다.
절을 찾는 불자들이 부처님께 합장하고
예를 갖추는 장소 '배례석'
비록 운무에 가려 안 보이지만
지리산 노고단 일대가 보이는 명소^^
부처님 형상을 닮은 바위들이 서있는
이곳은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소원바위'
사성암을 떠나려 하니 신기하게도
비가 그치며 멋진 풍광이
이곳을 찾은 이의 얼을 빼놓는다.
사성암에서 바라다보면
섬진강이 둥그렇게 감아 돌아간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는데
이걸 풍수가에서는 '금성수'라고 부른다.
아침마다 피어오르는 섬진강 물안개와
운해가 펼쳐지면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지금 바로 이 시기가 가장 아름다울 듯~
'어느 순간 좋아하는 것을 떠올릴 때
행복은 가장 쉽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