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겨울날 보고 싶었던
함박눈이 잔뜩 내려
이른 새벽에 '서울숲'을 찾았는데...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기 위해
이 눈을 자그마치
7개월 숙성시켜(?) 등장시켰다.
함박눈에도 너의 온기는 구멍을 만들어
나의 따뜻한 그림자와 함께
더 넓은 겨울 세상을 연결해 낸다.
가지가 부러지지 않을 만큼 내린 눈
서울숲을 지키는 분들은 제설작업 중
눈 비비고 찾아보아도 인적이 뚝!
오동통한 참새와 잠깐 교류도 하고~
폭설 속에서도 거북이의 눈은 반짝^^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 덕분에
눈구경 제대로 했고 어쩌면 이 눈이
올해 마지막 눈일 듯한데
한여름 불볕더위에 눈구경은 여기까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현명한 이는 실수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