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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popeye 2022. 3. 11. 05:15

글의 제목이 조금 이상한다 느껴질 텐데~

 

오늘 소개해 드릴 '제이드 가든'은

최근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주말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촬영 장소로

다소 이국적인 유럽풍 저택이 드라마에서

그룹 회장의 집으로 등장한다.

 집으로 나오는 이 건물은 방문객 센터로

 가든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 상점을 운영 중이다.

이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자.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썰렁하기 그지없다.

 

덕분에(?) 방문객도 거의 없어

호젓하게 음악소리 들으며 뚜벅뚜벅^^

총 24개 테마로 구성된 제이드 가든은

잎의 정원, 화이트 가든, 이끼원 등이 있다.

 

핼러윈 분위기의 '마녀의 집'

푸릇푸릇 보이는 저곳이 이끼원(?)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마스크를 뚫고

코끝을 간지럽혀주는

상큼한 겨울바람이 결코 싫지만은 않다.

가든 정상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에

행복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찰칵!

꽃이 없다 보니 여기는 억새가 주인공^^

친절하게(?) 나무와 꽃 이름이 적혀있다. 

 

나무수국 '핑키 윙키'

아까 위에서 보았던 푸릇푸릇한 '이끼원'

식물 이름이 궁금할듯해서 소개해 본다.

진달래과 '홍만병초'

버드나무과 왕버들 '아소산'

단풍나무길, 숲 속 나무길, 나무 내음 길 등

산책길을 도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무환자나무과 공작단풍 '크림슨 퀸'

춘천에서 부르는 지방명 '스무 나무'

 

나무의 가시에 찔리면

스무날 아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나뭇가지가 화살 날개 모양인 '화살나무'

가을에 빨갛게 물드는 단풍 색이 곱다.

3월이지만 얼음은 아주 단단해 보인다.

황금실이 주렁주렁 매달려

사계절 내내 예쁜 관상수 '황금실화백'

겨울 숲 속에서 채 낙엽이 되지 못하고

아직 매달려 있는 이파리를 보며

곧 봄이 올 것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무척 아름다울 것 같은 산수국 '선라이트'

인테르 메디아 풍년화 '루비 글로' 개화 중

여러 조각품이 있는데 거의 여성 일색~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자동차 하차 장소

온실의 분위기는 겨울이 아닌 완연한 봄

벽에 붙어있는 새와 교감해보기^^

이 계절에 입장료 만원을 내고 가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꽃피는 봄 이후에 가면 좋을 듯)

 

드라마가 3월 중에 끝이 난다 하니

다시 한번 저택 구경하기^^

'숲 속의 작은 유럽'이라는 별명을 가진

수목원 제이드 가든을 뒤로하고

 

 아쉬운 마음에 가까이 있는 

꽃 정원이 반겨주는 멋진 자라섬으로~

꽃이 없어 썰렁하지만

 호젓하게 걸을 수 있으니 이 또한 괜찮다.

꽃 축제로 방문객이 많을 때

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람은 안 보이지만

 꽃 축제가 열리면 다시 찾을 자라섬

겨울의 제이드 가든과 자라섬 남도를

여유롭게 걸으며 살펴보았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세 가지 전제

하나, 이 사람은 나를 모른다.

둘, 나는 이 사람을 바꿀 수 없다.

셋, 우리는 언제든 서로 먼저 떠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