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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성지를 끝으로~

popeye 2021. 12. 31. 03:33

추운 날씨가 몸과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하지만

힘들고 어려울수록

따뜻한 말과 작은 배려가 큰 힘이 된다고 하니

서로서로 온기도 나누고 미소도 나누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았으면~

 

솔뫼성지와 면천

그동안 사찰에 대해서는 여러 번 소개했지만

성당 이야기는 아마도 처음인듯하다.

 

소개드릴 장소는 충남 당진에 자리하고 있는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자리한 '솔뫼성지' 

 

입구에서 첫눈에 확 띄는 조형물

김대건 신부 캐릭터와 함께 

2014년 방한한 프란체스코 교황님 모습

버그내 순례길에 있는 '솔뫼성지'는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뜻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생가로

솔뫼성지에는 오랜 세월 지키고 있는

소나무와 생가, 김대건 신부 동산

기념관과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억과 희망' 대성전을 봉헌하였다 

그리스 아테네의 큰 오페라극장 같이 생긴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구조물로

미사나 큰 행사 시에 사용될듯하다.

지난 7.20일 축복식이 거행된

천주교 복합 예술공간 '기억과 희망'

 

400석 규모의 성당에 소규모 행사뿐만 아니라

대규모 행사 시에는 건물을 개방해

외부 광장까지 객석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6세 때 마카오로 유학해 신학을 공부했고

1845년 한국인 최초로 서품을 받았으며

선교활동에 힘쓰다 그다음 해

군문효수형으로 새남터에서 순교하셨다.

성전 건립 봉헌하신 분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 김대건 신부님

 

선정된 이유는 평등사상과 인간애,

어린이 교육의 중요성 인식과 활용 등의 이유로

정약용, 허준에 이어 세 번째!

'김대건 신부 기념관'은 리모델링 중이라~

슬픔의 길, 고난의 길, 고통의 길을 뜻하는

'십자가의 길'

 

거대한 십자가 아래에서 골고다 언덕으로

이동하시는 예수의 힘든 발걸음 하는 모습을

갓을 쓰고 지켜보는 신부님 

성지 왼편에 위치한 김대건 신부 생가터는

그의 증조부부터 4대가 살았고

순교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생가 앞쪽에는 2014년 광복절에 방한한

프란체스코 교황님의 기도하시는 모습

김대건 신부 생가 옆쪽으로 이동하면

얼핏 몇백 년은 됐음직한 멋진 소나무 숲

작은 공터에는 한 손에 성경을 꼭 쥐고 있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동상이~

소나무 숲은 산책로처럼 잘 꾸며져 있고

곳곳에 성스러운 조각품들이

순례객들의 발길을 잡아 머물게 한다.

마치 야외 미술관처럼 배치되어 있는 조형물

 

십자가의 길 속에서 무거운 십자가를 들며

면류관을 쓰고 고통받는 모습 속에서

예수의 힘든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십자가의 길은 고난의 길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과정을

동상으로 재현해 놓아

순례자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곳

느낌상(?) 수녀님들의 숙소인듯한데...

교황님께서 알려주신 매듭을 푸시는

성모 신심을 기억하고 온 세상에 알리고자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경당'을 봉헌

한 신자가 봉헌을 한 후 기도드리는 모습

누구든지 종교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솔뫼성지는

감히 산책길로도 추천할만하다.

 

참고로 한국의 산티아고 길 '버그내 순례길'

이곳은 나와 이웃의 안녕을 염원하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기에 감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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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가 도착한 곳은 면천

'면천읍성'은 세종 21년(1439)에 축성했고

왜구의 약탈에 대한 방어와

지역의 행정적 중심지 기능을 담당해왔다.

 

성문의 앞을 가려 적이 쉽게 성문을

돌파할 수 없도록 한 남문의 '옹성' 모습

 화장실은 사진 왼편의 격조 있는(?) 초가집^^

시골보다 더 시골 같은 이곳에서

래트로 감성 충만하게 골목골목을 누벼보자

아는 사람은 꼭 찾아가는 서점 '오래된 미래'

 

낡은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사용하는 동네서점

옛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어울리지도 않을 것 같은 두 단어가 만난

오래된 미래의 모습은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포근해진다.

면천 관아의 문루였던 '풍락루'

카페만 보다가 별다방을 보니 옛 생각이~

'면천 객사'는 지방 군현에 마련된

국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는 정청과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가 숙박하는

익헌을 합친 시설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면천 초등학교로 사용했다.

 

공사 중이라 들어가지 못했는데

다행히 뒤편에서 옛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객사 바로 옆에 있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51호로

나이가 1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면천에 귀향하여

병을 얻던 중 딸 영랑이 은행나무를 심고(추정)

 아미산에 올라 진달래 꽃과

안샘 물로 술을 빚어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천년 이상의 세월 동안 무수히 생산해낸 은행

만약 쌓아 놓았다면?

생각만 해도~

진달래술을 담은 안샘이

사시사철 흐르는 '영랑 효 공원'

공원 초입에 군자정이 자리해 운치가 있다.

군자정은 1800년대 후반에 세워진 건물로 

현재는 8 모정으로 개축하였다.

면천읍성 안에 유일하게 있는 '안샘'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여 안샘 물이 아니면

두견주가 제맛을 낼 수가 없다 하는데~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두견주'

전설이 깃든 술 두견주는 

문배주, 교동법주와 함께 대한민국 3대 민속주

(모르셨쥬?)

3.1 운동을 직접 눈으로 보며

독립운동의 필요성을 실감한 선생님들이

3.10일 면천 공립 보통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서울 외 지역 최초의 학생 만세운동!

이름도 생소한 '면천 창고'

 

농산물을 저장하던 창고를 카페로 개조하여

청년 창업을 통해 운영 중이라는데

분위기는 좋아 보였지만 혼자라서 그냥 패스!

'오래된 그림책 야외 전시관'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역량 강화 사업 중

어르신 그림책 제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0여분의 어르신 작품 중 일부로

작품을 보노라면 정겨움이 흠뻑 묻어난다.

 공사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연도와 축조 구간 책임 군현 등을 새겨 놓은

현대 사회에서의 공사실명제라 할 수 있는

'각자성돌'은 찾지를 못했다 ㅠㅠ

래트로 한 느낌의 면천을 떠나기 전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 미술관'과 '면천 양조장'을 못 간 것!

 

결론은 다시 한번 가라는~ ㅋㅋ

이제 몇시간이 지나면

아쉽지만 2021년과 작별 인사를 나누어야~

 

그동안 코로나 시국에 무릎 재활을 핑계 삼아

마스크로 중무장(?) 하고

어디를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도

솔직히 가장 큰 부담이었고

지하철과 자전거 그리고 뚜벅이로 다니는 것 

역시나 쉽지 않았기에

이제 잠시나마 글을 쓰는 부담도 덜고

또한 재충전을 위해서

새해부터 당분간 펜을 놓으려 한다.

 

그동안 무척이나 어설픈 사진과 글이지만

 열심히 하트를 보내주신 여러분과

특히 댓글로 사기를 올려주신 버드나무님과

김윤선 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여러분 올 한해 모두 수고 많으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슬기롭게 코로나 시국 잘 이겨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