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정취와 고즈넉함이 살아 있는 곳
명당으로 선택받은 고풍스러운 전통마을로
물 위에 뜬 연꽃 모양을 한
수도리(水島里)라 부르는 '무섬마을'
삼면을 휘감아 도는 물길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과 얕은 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고색창연한 50여 고가가
어우러진 단아한 고향 같은 마을
무섬 마을은 들판 가운데 자리하여
여름철 비바람은 물론
서향으로 저녁 햇살도 걱정해야 하는 마을^^
태백산 줄기에서 흘러내리는 내성천과
소백산 줄기에서 내려오는
서천이 마을 뒤에서 합류해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모습을 둘러보자.
국가 민속문화재 제278호 '무섬마을'
마을의 삼면을 내성천이 감싸듯
휘감아 돌아 나가면서
육지 속의 섬처럼 보이는 물돌이 마을로
반남 박 씨와 선성 김 씨(예안 김 씨)의 집성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고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는 무섬마을!
30년 전까지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던
유일한 통로인 외나무다리가 마을의 대표
상징물로써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데
자, 이 다리를 건너보자^^
이 다리가 제법 무섭고 아슬아슬한 덕분에
건너지 못하는 분들이 여럿 보이는데
폭이 30cm 매우 좁아
(원래는 이것보다 더 좁았단다)
중간에 사람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대피소(?) 옆 일명 비껴다리에서 피해 가기^^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다리를 건너왔다!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무섬 마을은
마을 전체가 문화재이고
특히 '만죽재 고택'은 가장 오래된 고택이며
해우당을 비롯한 9채의 문화재가 있다.
'영주 수도리 김정규 가옥'
일제 강점기 때 지은 살림집으로
지붕 용마루 양쪽에 까치둥지와 비슷하게
구멍을 내어 공기가 잘 통하게 만든
초가지붕의 까치 구멍 집으로
시인 조치훈의 처가가 있는 곳!
(김정규의 장녀인 김난희가 조치훈의 처)
자연과 어우러진 전통 마을의 모습을
잘 간직한 곳으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구조와 크기의 전통 가옥이 남아있다.
시골 풍경과 고풍스러운 한옥의 조합은
마음이 저절로 편해지는 느낌(?)
'까치 구멍 집'은
모든 생활을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지금의 집과 비슷한 구조로
환기를 위해 지붕 용마루 양 끝을 뚫었고
양반집의 'ㅁ'자형 구조이다.
까치 구멍 보이시지요?
'영주 수도리 김덕진 가옥(아석 고택)
남녀를 구분하는 유교의 생활 원리를 반영해
개방적인 공간으로 사랑채는 남성
폐쇄적인 공간인 안채는 여성이 사용한
조선시대 후기 가옥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무섬마을에는 네 가지가 없는데~
첫째, 지형 특성상 충분한 양의 농사를 지을
땅이 부족해 '농토'가 없다.
둘째, 강변에 구덩이를 파고 고인
깨끗한 물을 마셔 따로 '우물'을 파지 않았다.
셋째, 집 주변으로 담을 쌓을 공간이 부족해
따로 '담장과 대문'을 만들지 않았다.
넷째, 삼면이 물로 둘러싸여 수해가 잦아
사당을 두지 않았다.
공중화장실 옆 무인 자전거 대여 키오스크
3시간 이용에 천 원으로 저렴하지만
별도로 회원가입도 해야 하기에 그냥 패스!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기에
연기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곶감도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모습이
무척 여유로워 보인다.
날씨도 추워지고 배도 출출해서
붕어 네 마리를 순식간에 없애는 마법을 ㅋㅋ
(네 마리에 2천 원, 많이 비싸졌다)
무섬마을에서 가장 이름을 빛낸
애국지사들의 활동 거점이던 '아도서숙'
일제 강점기에 마을 주민들이
계몽 활동과 항일 운동을 벌인 근거지로
'아도'는 아세아 조선의 섬인 수도리를 뜻하며
'서숙'은 서당을 의미한다.
노을빛이 강물에 반사되는 모습도 예쁜 하루
행복 가득 안고 집으로~
초겨울 여행으로 좋았던 영주 둘러보기
비록 단풍도 거의 사라진 모습이었지만
뜻밖의(?) 옛 모습들 덕분에
나름 초겨울 특유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축복은
내일을 베일로 가려 놓은 것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일이 있기에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꿈을 꾸고 희망과 설렘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