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나들이 이틀째
한없이 맑은 하늘이 반겨주는 이른 아침
첫 방문지는 송정 해수욕장
'송정'이라는 이름은
소나무 숲에 정자를 세웠다 하여 붙인 이름
해운대 해수욕장과는 달리 한적하고
부산 서핑 명소답게
초보 서퍼들의 화려한 날갯짓을 바라보니
은근히 함께 하고픈 생각이 절로~
산너머 해운대의 건물이 위용을 과시 중
길도 물을 겸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들고 카페 계단을 오르는데
이 사투리 은근히 끌린다
'단디 올라가이소'
첫 부산 왔을 때의 에피소드 한토막!
부산역에서 내려 버스 타고 송도를 가는데
차장 아가씨의 사투리를 못 알아들어
귀를 쫑긋 하고 있었지만
결국 목적지 송도를 지나치고 나서야
다시 물어 찾아갔었다는...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파도도 잔잔해서
일반인도 물놀이로 많이 찾는 해수욕장
새하얀 백사장에서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거닐면 난 까닭 없이 마냥 좋다^^
이제 '달맞이 고개'를 걸어보자
예로부터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풍광이 아름다우며 월출의 장관과
일몰의 경이로움을 함께 감상할 수 있고
굽이굽이 15번이나 돌아가는 멋진 길!
해운대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수시로 벚나무가 가는 길목을 막고 있어
날렵하게(?) 피해 가는 것도 재미있음^^
달맞이 길 중간에서 바라본 해운대 모습
특히 봄이면 만개한 벚꽃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 탁 트인 바다를 보면
감탄사가 그냥 나오니 특히 주의 요함!
예전에 가족과 함께 들렀던 카페는 쉬는 날
이 향나무는 1520년 조선왕조 성종 때부터
성장한 수령 약 500년의
국내에서 한 두 그루밖에 없는 희귀목!
예전에는 동해남부선 철길이었는데...
2020년 '블루라인 파크'로 문을 열었다.
해변 열차는 미포-청사포-송정 구간의
왕복 열차인데 혼자 타기는 쑥스러워서~
달맞이길을 내려와 해운대에서
오륙도 가는 배를 탈까 잠시 고민을 하다
일정 때문에 다음 기회로~
즐거운 마음으로 결혼식 참석 후
김해 가는 경전철에서 셔터 눌러보기
여행을 다녀오면 여러 가지 생각이 나는데
계획대로 잘 안되었을 때
그 순간을 슬기롭게 풀어 나가는 재미와
뜻밖의 기분 좋은 일도 생겼던
1박 2일의 부산 여행은 해피하게~
'떠나고 싶은데 왜 꿈만 꾸는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