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청계산 돌아오기~

popeye 2021. 9. 22. 04:30

온갖 일들이 규칙적으로 묶여있는 오늘날

우리 생활 속에 있는

비록 일시적이나마 완전히 자유로운

삶의 방식 하나가 취미활동이다.

 

추석 연휴는 가족과 함께 잘 지내셨쥬?

 

중랑천과 한강 합수부의 자전거 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들로 단장하는데

물론 겨울에는 흰꽃이 피겠지만~

 

이번에는 탄천을 거슬러 올라

청계산을 돌아 내려와 

양재천 모습을 담아보기로 하고 출발!

탄천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보니

하늘도 맑고 튼실한 잉어들이 득실거린다.

청계산 사잇길로 들어서면 나타나는

아담한 저수지에서

강태공들이 모두 묵묵히 찌를 응시 하며

붕어와 한판 승부중^^

바람이 불고 새소리가 간간히 들리는

정겨운 길을 달려 오르막에서

슬며시 지나온 나의 길을 되돌아보니

바쁘고 힘들었던 뒤안길

이 황홀한 길이 인생길이 아닌가 싶다.

 

봄에는 희망을, 여름에는 그늘이 되어주고

가을에는 때론 그림이 되어주더니

겨울이면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는

하얀 수채화로 변하는 숲길

청계산을 내려오다 배롱나무가 보이길래

어쩔 수 없이 급 정지 후 찰칵!

한여름에 다리 밑 터널을 통과하게 되면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스쳐 지나가

급격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양재 시민의 숲'에 들르니 삭막하기까지

하지만 곧 빨간 옷으로 갈아입겠지?

비둘기들도 더위를 피해 본능적으로 

 음지에서 도란도란 반상회를^^

양재천의 여유로운 모습들~

 이 다리를 중심으로 왼편은 강남구

오른쪽이 서초구이다.

가끔 포토존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필자의 전속모델이자 애마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한강과 북한산 

사실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우리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몸과 근육뿐이니

행복하려면 지금 당장 걷기부터~

 

'건강을 잃는다면 삶은 더 이상 삶이 아니고

죽음의 형상인

피로와 고통만 남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