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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의 여름 스케치

popeye 2021. 7. 28. 04:33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밤새 열대야에 시달리고 다시 따뜻한

아침을 맞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비록 땀이 억수로 쏟아져도

그윽한 미소를 잃지 않는 체질의 필자^^

 

그렇기에 혹시나 연꽃이 다 사라질까 봐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양수리의 '세미원'을 찾았다.

사람과 자연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우리 민족의 자연철학

사상을 담은 태극문양의 '불이문' 

맑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한강과

나라와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여 주는

 '장독대 분수'의 물줄기가

뙤약볕에 시달리다 만나니 무척 반갑다.

 연꽃이 주인공이라면 백일홍은 조연^^

장독대 위의 작품들은 모두 귀요미

아마존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고자

온몸을 가시로 무장한 '빅토리아 연꽃'

예전에 못 본듯한(?) 조형물 몇 가지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열대수련 연못'

'세한정'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과

제자 이상적의 아름다운 사연이 엿보인다.

정조시대의 배다리를 재현한

'열수 주교'를 건너서 두물머리로~

꼭 한 번은 통과하고 나서

 웃음꽃 만발하게 만드는 '비만 측정 기둥'

저 높은 곳을 향한 진사님들의 대포 군단!

그렇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솔부엉이'

엄청난 무더위에 제 글을 읽는 여러분께

 더위를 잠깐 잊으시라고

올해 초 눈 속에 파묻혔던

한겨울의 두물머리 모습을 올려본다^^

이제 조금은 시원해 지셨나유? ㅎㅎ

귀하디 귀한 연꽃을 한 송이씩 담아본다^^

평화로운 가마우지와 오리들의 모습

갤러리 '엄마의 정원'은

아가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많이 담겨있다.

이 무더위 속에서 연꽃 구경 실컷 하고

발걸음도 가볍게 의기양양 집으로~

혹시나 세미원 방문 계획이 있다면~

 

가능하면 주말은 피하시고

시간대는 저녁 6시 넘어가면 시원하고

 야경의 멋진 모습까지 보너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