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마는 유독 짧아 좋기는 했는데
곧이어 다가온 무더위와
코로나를 피해 어디라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은 비슷하리라 생각되어
한 달 전 다녀온 소무의도 이야기를~
이른 아침 영종도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우연히 지하철과 함께 달리니
오늘도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듯^^
목적지인 소무의도에 가려면
섬 세 개를 거쳐야 하는데
영종도, 잠진도, 무의도를 거쳐 소무의도
예전에는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던 곳이
이제 교량 덕분에 접근이 용이하다.
광명 선착장에서 바라본
작고 아름다운 섬 소무의도 가는 길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사람들만 지나는 인도교라 한가해서 좋다.
해무에 숨어있는(?) 섬은 신비로운 느낌
이런 탁 트인 오션뷰
그래서 이 바다를 찾는가 보다.
자, 소무의도 '바다 누리길'에서
언텍트 여행 뚜벅이 시작!
하늘을 오가는 저 갈매기와 섬의 조화
조개껍질 소복이 쌓인 해변가를 걸어본다.
서해안 답지 않게(?) 파도 색깔이 깨끗^^
쉬고 있던 갈매기들이 일제히 날아오른다.
자그마한 어촌마을을 돌아보는데
등산화 없어도 걸을 수 있는 만만한(?) 길
재작년에 자전거 타고 이곳을 왔을 때
길이 좁은데다 경사가 있어서
한 명이 중간에 내리니까
자동적으로 모두 하차했던 기억이 ㅋㅋ
저 집이 TV '불타는 청춘'에 나왔던 집^^
담벼락의 저 그림이 왜 부러울까?
바닷바람을 이겨낸 소나무 자태가 멋지다.
새로 지은 집인데 무언가 카페 느낌이...
늘 그대로 그렇게 비어있는 건물
담쟁이 집이라 불릴만한데
한때 해양 청소년수련관으로 사용했다.
한눈에 확 들어오는 저 건물
지금은 굳게 닫혀있는 '섬 이야기 박물관'
소무의도는 물이 귀해서
화장실 안에 세면대가 안 보인다.
한 번은 낚시꾼을 다음은
불가사리를 주인공으로 찍어본다^^
낚시가 잘되는 곳일까?
물만 있으면 낚싯대 드리우는 강태공들
나는 사진으로 낚을 터이니
아무쪼록 손맛 제대로 보시기를~
과거 언둘그물을 매어 잡은 고기를 말리던
동쪽 마을과 맞닿은 사빈 해안인
'몽여 해수욕장'
모래와 하얀 굴 껍데기 몽돌로 이루어진
250m의 아담한 해수욕장
아담한(?) 둘레길을 오르는데 아주 편함
산 정상도 10여분이면 도착하고
바다누리길도 1시간 남짓(필자 기준)이면
모두 걸을 수 있는 좋은 길^^
소무의도는 조수 흐름을 이용하여
갯벌에 참나무를 세우고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언두 꾸미' 방식의 어업이 성행했는데
지금은 볼 수 없다.
바위의 모양이 마치 주상절리 같다.
의자도 있고 망원경도 있기는 한데...
이곳이 이래 봬도 과거 소무의도 주민들이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제물로 소를 잡아 풍어제를 지냈던
'부처 깨미(꾸미)'
시원한 바닷바람이 고마운 시간^^
'떼무리'는 본 섬에서 떨어져 나가 생긴 섬
또는 대나무로 엮어 만든
'떼배' 만하다고 하여
뙤무, 뙤무리, 떼무리로 불렀다.
2.5Km 작은 섬 뚜벅이를 끝내고 건너편
수산건어물 직매장을 보니
무척 편안하고 정말 한가한 모습
2011년에 준공한 '소무의 인도교'는
떼무리 선착장과
광명항 선착장을 잇는 타원형 모양의
길이 414m, 폭 3.8m의 교량 길
둘레길을 걷는 내내 바다를 보며 걸어서
행복 가득했고
이제 저 고개를 넘어 다시 돌아가야 한다.
무의도는 지금 온통 도로공사 중
다리가 먼저 건설되고
이어서 도로를 만들고 있는 현실
따라서 차량 통행이 원만하지 않으니
주말 방문은 절대 금물!!!
다시 해무가 끼어 환상의 모습이 연출된다.
워낙 해무가 심해서 초점 잡기 쉽지 않다.
행복했던 소무의도 뚜벅이 길
서해안 가까운 곳의 언택트 여행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왔다.
찌는듯한 무더위에
코로나는 멀리하고 건강 잘 챙기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