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둘러보고
아르코 미술관에서 열리는
'그 가운데 땅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
관람을 위해 예약 후 출발~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면
파랑새 극장 앞에 조형물이 보이고
바로 공원과 연결된다.
문화 게시판에는 연극 공연 포스터가
관람객을 부르고 있지만
공연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고...
'마로니에 공원'에는 아르코 미술관
예술가의 집, 어린이 놀이터, 코미디 아트홀
바탕골 소극장, 동숭 아트센터 등의
소극장들이 모여있어 서울의
대표적 문화의 거리 역할을 하고 있다.
만남의 광장 역할과 함께
젊음의 생기와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
항상 노래와 음악으로 가득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나드리 나온 사람들도 드물고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누구나 무심코 부르는 '마로니에'는
유럽 남부가 원산지인 나무이름이다.
마로니에의 꽃말이 재주, 천재라고 하니
조선시대 최고의 수재들이
모였던 성균관이 있었고
수재들만 다닌다는 서울대학교가 있던
자리이니 예사롭지가 않다.
마로니에 공원을 감싸고 있는
독특한 성벽 같은 빨간 건물은
건축가 '김수근'의 심혈이 녹아든 작품으로
서울 미래유산의 한 곳!
최고의 무대와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는 '
'아르코 예술극장'에서는
매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 대학교 유지 기념비'
1946.8월 국립 서울대학교로 발족
대한민국 최고의 고등 교육기관으로
수만은 인재를 배출했던
서울대학교 동숭동 캠퍼스 터
1975.1.17일 서울대 문리과 대학 과학관
407호 강의실에서 동숭동 캠퍼스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진행되었고
그해 3월에 관악산 기슭으로 이전하였다.
매번 길거리 공연이 펼쳐지곤 했던
야외 공연장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텅 비어 을씨년스럽다 ㅠㅠ
야외공연장 가까운 곳에 일제 강점기에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혼자 일경 400명 여명과 시가전을 벌이다
자결한 '단원 김상옥' 동상
휠체어를 타고 그네를 이용할 수 있다니
이보다 좋을 수가~`
'구 서울대학교 본관'은 사적 제278호로
1931년 10 울에 완공한 건물로
경성제국 대학 본관으로 지어졌다.
평지붕과 장식 없는 외관은
근대주의적 디자인을 추구하던
1930년대의 건축 경향이 잘 드러나있고
지금은 '한국문화 예술 위원회'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그 가운데 땅-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
(6.13일 까지 전시)
이 전시는 현실을 반추하는 지역성의
개념을 바탕으로 인물과 시대적
사건들을 함의하는 심리적, 정신적
영적인 서사를 통해
일련의 심리 지형도를 그린다.
전시와 퍼포먼스를 함께 다루며
우리가 사는 세계의 한 모습을 투사하지만
시간적으로는 현실을 초월한
상상의 무대로서
조형예술을 존재적으로 비유한다.
입장하기 전에 필자의 미술 성적 공개!
예전의 성적표는 국, 산, 사, 자...
그리고 끝부분에 음악, 미술, 체육 순~
성적은 수, 우, 미, 양, 가로 구분하였고
'수'가 최고의 성적, '가'는 최하위 점수
필자의 끝부분 성적표는 거의 '수' '양' '수'
음악, 체육은 '수'였는데
미술은 거의 '양' 그리고 운 좋으면 '미'
('미'만 받아도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
이런 사람이 미술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임을 본인도 잘 알고 있으니
참고로 하시고 계속 보아주시기를...
입구 초입부터 이 묘한 분위기 어쩌지?
손경화 '어디에도 없는 파편이 공간~'
빛을 설치한 이 지형도 작품은
하나의 추상적인 풍경이자
관객을 감각적 체험으로 이끈다.
이 전시는 총 5개의 주제로 구성
'가운데 땅의 역사''잃어버린 이야기'
'가운데 땅의 형성' '가운데 땅의 사람들'
'잃어버린 길'의 소주제로
하나의 통제 불가능한 이야기를
현실과 영적은 시간으로 구분하고
혼성하며 펼쳐지는
현대 미술의 모험 서사이다.
최하늘 '앉아서 휴식 중인 조각'
구석진 공간에 배치하였지만
시크하게 걸친 가죽 재킷이 나름 멋지다^^
문성식 '그저 그런 풍경 ; 땅의 모습'
드로잉과 회화를 통해 삶의 풍경과
그 속에 미묘하게 드러나는
본능적인 지점을 묘사했다.
이건 사람 같기는 한데...
김수자 '개척된 성명들'
강제 노역에 희생된 무명의 흑인들의
이름을 기록하여 이 작품을 통해
역사가 환기하는 소외된 인물들을
회고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던지는
사회적, 정치적, 개인적 화두를 상기시킨다.
최하늘 '도슨트 조각' 스티로폼에 에폭시
문소현 '나가는 울음'
불완전하고 원초적인 정서를
공간 맵핑 작업으로 소개한 것으로
아르코 미술관의 내외부가
미술관의 소외된 공간에 투사되며
제3의 공간과 차원을 상상하도록 한다.
무표정의 조각품 이것 역시 잘 모르겠다.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
맨 밑에 이리 쓰여있는데 깨닫지 못했다.
최하늘 '나 조각'
마치 주변의 존재들을 상기시키는
인격적으로 은유된
조각 작품들을 총 5가지의 주제에 따라
공간 특정적으로 구성
문소현 '닻'
저 하얀 선이
닻의 선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이건용 '신체 드로잉 99-9월'
선의 형태가 예사롭지 않은데
왼편 모자를 쓴 것은 또 무엇을 의미할까?
중 폴 챈 '폴리페모스
외눈박이 신화의 거인 아들'
지정학과 세계화를 주 골자로
정치적 상황, 언어 및 매체와 같은
광범위한 주제들을 다룬다.
이런 느낌의 전시는 처음이라 황당했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공동 전시해서
뭔가 중간중간 뜬금없이 배치돼
생소함과 함께
해설이 없어서 대부분 이해불가ㅠㅠ
미술관 안에서 바라본 밖의 풍경들~
20세기 초 대학 문화와 함께 시작한
근, 현대 문화를 경험하고
레트로 감성의 옛 추억도 느끼며
각종 다양한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대학로 탐방을 추천하고 싶다.
마로니에 공원을 떠나며 소망한다.
하루빨리 길거리 공연하는 젊은이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다양한 연극과 공연이 날개를 폈으면~
자, 이제 '이화동 벽화마을'로 오르자
예전 같았으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골목도
코로나로 인해 인적이 드물다.
벽화마을로 가며 보이는 여러 모습들
비틀스(?) 같은데 한 명은 어디에 있을까?
이제부터는 약간의 오르막 길
저 멀리 서울대학 병원이 보인다.
'낙산'은 산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아서
'낙타산' 또는 '낙산'이라 불렀으며
남산, 인왕산, 북악산과 함께 서울 도성을
에워싸는 내사산의 하나이다.
풍수지리상 우백호 인왕산에 대치되는
동쪽 좌청룡에 해당되며
능선에 성곽이 축성되는 등
조선왕조의 수도로서
한양 입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벽화마을로 오르다 보면 나타나는 조형물
이 조형물들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ㅎㅎ
언제든 소소한 기쁨을 주는 소품들~
주중이라서 그런지 '천사 날개'는 휴식 중^^
내국인이건 외국인이건 벽화마을에선
동네 주민들을 위해 쉿!!!
한때 서울에서 벽화마을로 유명했지만
원주민들이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워져서
지금은 어쩌면 다시 달동네 모습으로~
지난번에 소개한 통영의 '동피랑 마을'과
확실히 비교가 된다.
어쩌면 각국의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듯~
벽화마을은 단순히 옛 정취를 느끼며
향수에 젖는 의미만이 아니라
다양한 도시문화를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제는 골목길이 한산하다.
동네 주민들에게는 평화가...
전망이 좋고 분위기가 있는 카페에는
손님이 제법 있다.
젊은 세대들은 개성 있는 레트로
감성을 접할 수 있고
중장년 어르신들에게는
옛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이화동 벽화마을'
'낙산공원'에서 성곽길의
흥인지문 방향으로 천천히 발을 옮긴다.
성곽 안쪽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자연스레
'흥인지문 공원'이 나오는데
흥인지문은 말없이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마로니에 공원과 아코르 미술관
이화동 벽화마을과 낙산공원
불과 두세 시간 만에
이렇게 네 곳을 겉만(?) 훑어보았다^^
'여행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사는 것이다.
현재를 위해 과거와 미래를 잊는 것이고
그것은 가슴을 열어 숨을 쉬는 것이며
모든 것을 즐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