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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리고 그 이후~

popeye 2021. 6. 1. 05:27

올해는 유난히 봄비가 자주 내린다.

겨울에 눈과의 만남이 큰 기쁨이었으니

이제 비와 친해보려고

우산을 들고 발길을 올림픽 공원으로~

우중 출사를 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우산도 써야지, 카메라도 보호해야지

그 악조건 하에서도

사진이 주는 기쁨이 있으니

비에 옷이 젖어도 웃으며 셔터를 누른다.

 

틀림없는 사실은 비가 오면

방문객이 적어 한적해서 좋다는 ㅋㅋ

올림픽 공원의 장미축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았다.

 

비록 굵은 비가 올지라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방문객들은

장미의 아름다움에 빠져

셀카와 카메라 셧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어여쁜 장미가 비에 젖은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까?

 

시적인 재능이 없으니 그냥 통과 ㅠㅠ

비가 내리치는 바람에 꽃과 잎사귀에

물방울도 송송 피어오른다.

 

이 빗물을 머금었으니 곧 활짝 피겠지?

삼각대도 없이 노출시간을 길게 하고

빗방울을 잡으려니 장난이 아니다 ㅠㅠ

빨강, 노랑, 하얀색 각각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올림픽 공원 '장미광장'의 장미

 

국내에서 육성 개발해서 로열티가 없는

국산 장미는 약 150종으로

우리 장미의 우수성을 알려주는데

그중 우리나라 장미 5종 700 여주를 

전국 최초로 '장미광장'에서

시범적으로 심어서 가꾸고 있다.

작년에는 장미광장 안쪽은 아예 진입불가

하지만 올해는 장미축제는 없지만

장미광장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예쁜 장미를 맘껏 만끽하도록 허용을~

(거리두기는 여전한데 그 기준이 무얼까?)

보고 또 보아도 예쁜 그대 이름은 '장미'

 

한마디로 사랑스럽다는 말이 저절로~

장미 구경을 실컷 하고 옆의 '들꽃마루'로~

 

이곳은 꽃양귀비, 황화 코스모스, 수레국화

유채꽃, 핑크 뮬리, 안개꽃 등

계절마다 계속 꽃의 종류가 바뀌어

찾는 이 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 준다.

제주도에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유채꽃

지난번 하늘공원과 이곳에서^^

 

비를 맞아서 그럴까? 아니면

겸손해서인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비에 흠뻑 젖은 소나무와 자작나무는

오히려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

올팍의 명품 조각품 하나, 둘 찍기도 하고~

산책길 정상의 벤치는 오랜만에 휴식을~

 우산 4개가 극적으로(?) 조우하는 장면

장끼 녀석이 먹잇감을 찾고 있는데...

비에 흠뻑 젖은 모습을 보았으니

글 제목처럼

 

'비 그리고 그 이후'

이제 맑은 하늘과 함께 화창한 모습도~

꽃에 대해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구름 한 점 없는 고즈넉한 오후의 장미는

똑같은 꽃이지만

비 왔을 때 하고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비바람도 없고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니 여유로움 가득^^

꽃은 만개했을 때보다 피기 지전 모습이

  훨씬 더 예뻐 보이는데

(어디까지나 개인 의견)

다음에는 지금처럼 낮에 올게 아니라

아침 이른 시간에 와야겠다.

 

그래야 햇살 받은 귀여운 장미꽃 사진

제대로 찍을 수 있으니~

허리 굽히고 계속 찍다 보니 힘들지만

시간은 술술 잘도 흘러가고~

 

한 가지 문화시민으로서 지킵시다!

 

들어가지 말라는데

꼭 들어가서 사진 찍으시는 분들

제발 그러지 않기로 해요^^

모양과 색상이 다른 장미들이

행복 그 이상을 선물해 주고 있다.

가슴을 활짝 열고 하늘을 보니 비행기가~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장미꽃마다 알기 쉽게 이름표가 있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의 방문객이 장미 향이 참 좋다는데...

 

필자는 냄새 맡는 기능이 미흡하여(?)

그냥 꽃을 볼뿐 냄새와 인연은 별로 ㅠㅠ

장미 구경을 실컷 하고 옆으로 가니

(장미는 이번 주가 피크일 듯)

 

'들꽃마루'에서 사람들은 추억 쌓기에 푹~

종자로 꽃을 피우는 양귀비는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5~7월 사이에 가지 끝에

1개씩 꽃이 달리고

품종에 따라 여러 빛깔이 있다.

 

장미축제가 끝날 무렵이면

들꽃마루의 양귀비가 주인공이 되어

붉게 핀 멋진 모습을 보여주리라.

올해 처음 만난 '하얀 나비'

김정호의 하얀 나비 노래가 생각난다.

올림픽 공원의 마냥 평화로운 모습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니?

이제 맑은 하늘과 함께 화창한 모습도~

이 꼬마 무대 중앙에 홀로 선 것을 보니

 장래 꿈이 아이돌인가 보다 ㅋㅋ

올림픽 공원 '장미광장'의 장미들은

이제 6월이 되었기에

활짝 만개한 모습을 보여줄 테니

사진으로만 보시지 말고

직접 올림픽공원으로 고고싱~

 

'행복한 여행을 하려면 가볍게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