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를 검색해 보면 경남 통영의 추도가~
하지만 필자가 갈 추도는 그곳이 아니고
안면도에서 매우 가깝지만
주소는 '보령시 오천면'이다.
안면도 최남단 영목항에서 '추도'를 가려면
당연히 하루에 한두 번 다니는
저 배를 타야 하는데
이 배는 선착장에서 손을 흔들면 중간에 서고
아니면 그냥 통과한다^^
영목항을 출발해 원산도로 가다 보니
개통한 지 얼마 안 된 '원산 안면대교'가 보이고
조만간 원산도에서 대천으로
지하터널이 뚫리면 좀 더 많은 관광객이
안면도를 쉽게 방문할 수 있으리라
이제 영목항에서 수영으로 10여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추도' 선착장
재작년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오천항에서 출발하여 왔던 기억이 나고
그때는 여름이라 수영도 했는데~
그동안 대단히 발전한(?) 모습이 보인다.
누군가의 재능 기부로
삭막했던 분위기가 예쁘게 단장되어 있고~
이곳은 친구 중 한 명이 십수 년 전에
폐교를 매입해서 나름 천천히 가꾸어 온
말하자면 옛 친구들의 사랑방^^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음악실!
비록 손과 목이 녹은 슬었을 지라도
모여서 기타 치며 드럼도 두들기고
목청을 뽑아내며 추억을 소환하는 명소(?)
말하자면 인디밴드쯤 될까?
섬 한 바퀴 도는데 그리 힘들지 않으니
여유롭게 담소 나누며 뚜벅뚜벅^^
유독 멋지게(?) 장식을 해 놓은 집^^
이 그림도 마을 어르신께서 부탁하셔서
재능기부로 그려드린 벽화
다시 숙소로 와서 학교를 둘러보니
인고의 세월을 지낸 모습이 곳곳에 보인다.
밤에 학창 시절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럿이 모이니 각자 재능기부를~
누구는 음식을 잘하고 누구는 설거지의 달인
누구는 공사 담당 등등등
아침에 다시 뚜벅이
저 멀리 대천 화력발전소에서는 하얀 연기가
허수아비는 여전히 근무 중 이상무!
이른 아침부터 어르신들은 작업을 하시는데
추도의 주민은 총 10명이 안된다는...
저 멀리 송전탑 아래에 집이 있는데...
왜 하필 저런 곳에 집을 지었을까?
가까이 가보니 집을 예쁘게 지었다.
고양이 그림 앞에 하얀 고양이 등장!
저 고양이가 혹시 모델? ㅋㅋ
이제 곧 봄이 오겠지? (1달 전 방문)
딱히 섬에서 할 일도 없으니 다시 걷기^^
태풍으로 밀려온 가두리 양식장
산더미 같이 쌓아 올려진 조개무덤들
이렇게 행복했던 1박 2일 추도를 떠나는데
선착장에 서니 아쉽기만...
'여행은 젊은이에게는 교육의 일부이고
연장자에겐 경험의 일부이며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