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서대문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돈의문 역사박물관 마을'이 있는데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닫혀있다가
재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찾았다.
여기는 마을 형식의 박물관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이 살지는 않는다^^
이곳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지만
'돈의문 역사관'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마을 안내소에서 체온 측정 및
QR코드 인증을 마치고 스티커를 받아야
관람이 가능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시기를~
마을이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이 들지만
골목 구석을 뒤지면(?) 볼거리가 제법 많다.
마을 안내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3.1 운동 기념의 디테일한 벽화가 있는데
작년에 왔을 때는 '독립운동가의 집'이었고
지금은 '박에스더의 집'으로 바뀌었다.
서양식 의학을 공부한 최초의 여자 의사
'박에스더'의 헌신적인 삶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된 전시장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보구여관'에서
박에스더는 1901년부터 진료를 시작했는데
유일한 조선인 의사로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을 당시 특히 여성 환자들에게는
그녀의 손길이 더욱 필요했을 것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병원이자
현재 이대부속병원의 전신이었던 '보구여관'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기념품과
입주 작가들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뮤지엄 숖 '돈의문 상회'
차와 커피를 파는 곳 '만물 끽다점'은
경성 젊은이들의 쉼터이자 예술 문화공간이다.
만물 끽다점 2층 바닥은 덕수궁 석조전 2층
쪽매마루 문양을 차용했는데
황제와 황후의 침실, 서재 거실 등에 사용했다.
박물관 마을은 예전에는 많이 비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공간이 채워져 있다.
'명인 갤러리'에서는 특히 볼 것이 많았다.
청사초롱 줄지어 있는 골목에서
좌우측 공방을 비롯한 여러 체험 장소 탐방
판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국악체험관'
'돈의문 역사관'으로 입장하는데
이곳은 유명했던 레스토랑 '아지오'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전시관으로 만든 곳이다.
새문안 동네 명소 중 한 곳으로
오래된 가구와 소품들이 가득하며
돈화문 일대의 시대별 역사와 동네 도시재생과
그 시대 생활사를 확인할 수 있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종합 전시공간!
바로 옆에 위치한 경희궁의 예전 모습
관람객이 드물어 천천히 볼 수 있는 기쁨을^^
소품 하나하나가 과거 역사를 말해주는 듯~
일제 강점기 후 철거되었던
돈의문 성곽마을이 재생된 새문안 동네
옛 새문안 동네를 추억하기 위해 만든 모형
2층 창문 너머로 목련이 봄소식을 전해준다.
새문안 동네는 과거 서울의 대표적인
과외방 밀집지역으로 유명했다.
당시에 존재했던 식당을 비롯한
가계들의 이름을
연탄으로 표현한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아무개 씨의 박물관'은 전시 준비 중~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둔 '생활사 전시관'
그야말로 라테는 말이야~ 3탄이다^^
소품 하나하나가
과거를 충분히 소환하도록 진열되어 있는데
벽의 빛바랜 신문지가 그 세월을 말해준다.
'새문안 극장'으로 입장하면
매표소와 매점, 상영관 가지 옛 모습 그대로~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상영을 안 하지만
언젠가 옛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겠지?
만화방과 '콤퓨타 게임장'이 함께 있는데
꼬마들의 손놀림은
게임기를 거의 때려 부실듯한(?) 수준이고
가장 오래 머물게 되는 이 게임장이
무료이기 때문에 꼬마들에게 단연 인기 최고!
이 그림의 주제는 과연 무엇일까?
말 안 듣는 아이에게 야단을 치는 것 같은데...
등짝 스매싱(?) 직전의 장면^^
예전에는 다방 코피가 130원이었구나~
실제로 돈 내고 사진을 찍는 사진관이 있는데
의상도 준비되어 있고
80년대 결혼식장 배경으로 찍을 수 있다.
이발소에 바둑이 있는 것을 보니
여기가 어르신들 사랑방 역할을 했을 것 같다.
골목을 열심히 돌아 다보니 보니
작년에 못 보았던 '아해로'가 있는데~
시대별로 어린이들 놀이기구와 여러 놀이가
희미한 글씨로 쓰여있는데 많기도 하다.
두꺼비집 만들기, 다방구,
망 줍기(사방치기), 고무줄놀이, 얼음땡...
그림자 놀이를 할 수 있는 여러 모양들
새문안 동네의 역사와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이
살아있는 마을 전시관, 고즈넉한 한옥에서
근현대 문화예술을 배워보는 체험 교육관
마을 창작가 전시와
워크숍이 함께 하는 마을 창작소 등
박물관 마을로 재탄생한
현대 100년 기억의 보관소' 박물관 마을!
지난번 방문 때와는 달리 많이 바뀌었고
구경할 것도 많아져서 좋았으며
아직 관람 안 되는 몇 군데가 있어 아쉬웠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