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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만난 친구 이야기~

popeye 2021. 2. 13. 06:06

인생 후반에 들어서면
노후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데
늙는다는 것은 분명 서러운 일이고
더구나 일이 있으면
그런대로 견딜만하겠지만
정년이 없는 자영업자나 농어민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언젠가 은퇴를 해야 한다.
 
은퇴 후의 삶은 사람마다 각자 다르겠지만
남의 일처럼 생각하다가
막상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 
품위 있고 현명하게
노후를 미리 준비할걸 하며
후회를 하는 사람이 제법 많은 게 현실!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아가려면
 자기 관리가 가장 절실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겠지만
여유 시간이 많고
출근할 직장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게으름 피우며 방콕(?) 생활을 해도
그 누구도 무어라 탓하지 않고
그래서 비록 실천하기는 힘들지라도
현역 때 보다 은퇴 후가
 자기 관리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 그동안 여건상 이루지 못했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해결하는 것도 멋지겠고
매일 자신이 할 일을 정해 놓고
산책이나 책도 읽고 좋은 일도 할 수 있다면
하루하루가 무척 보람될 것이다.
선배님들께서 
은퇴 후 집에서 세끼를 먹는
삼식이(?) 신세는 면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건강을 유지하며 품위 있고 
 바람직한 노후의 생활이란 과연 무엇일까?
 
글을 더 읽기 전에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사견임을 밝힌다^^
 
이제 나의 귀한(?) 친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에게는
고마운 '봉 - 사 - 자' 세 친구가 있는데
뒤늦게 만나 가깝게 지내는 친구는 
 바로 '奉使, 寫眞, 自轉車' 

먼저 이 셋 중에서
'자전거' 친구 이야기부터~
나이가 들수록 잘 지켜야 할 것은
누가 뭐래도
돈보다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건강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며
그래서 꾸준히 걷기나 등산을 해왔고
나중에 매력적인 자전거도 만나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게 되면 많은 장점이 있는데
잠깐 소개하자면~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최적이다.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하는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어
 정신건강은 물론 육체 건강에도 무척 좋다.
더구나 평소 차를 타면 구경 못할
자연의 풍경을 자연스레 쉬며 만날 수 있고
특히 자전거 타기는
다른 운동에 비해 많이 힘들지 않고
지방을 연소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자료에 의하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위해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고혈압과 같은 질환 예방은 물론
심장에도 좋고
특히 하체 근육의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두 번째 '사진'이라는 친구를 소개한다.
건강을 지켜가며
유익한 취미생활이 중요한데 
비록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더라도
요즘은 핸드폰이 좋으니 느낌대로 찍어서
소소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그려낸 후
우리의 일상을 통해
소중했던 순간을 담아내며
SNS에 업로드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고
어쩌면 현대인은 사진 한 장으로도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해 내니
이를 '호모 포토 그라 피우스'
'Homo photographicus'라고 한다.

사진 촬영의 좋은 점은
먼저 야외에서 많이 걸으며
자연스레 나만의 새로운 명소를 찾아가니
  여행이 주는 기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본 느낌을 사진을 통해 
효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도 하고
사물을 독창적인 관점에서 볼 수도 있으며
 사진을 찍는 사람에 따라 
그 느낌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 좋다.

한편으로는 나의 일기이자 자서전으로
 예전의 앨범을 보고 있노라면
아스라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고 
나와 내 가족 지인과
추억을 담은 사진 덕분에 
 놓친 것을 다시 발견할 수도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무언가를 관찰하며
아름다움도 발견할 수 있는 사진 취미는 사소한 풍경도 지나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며
더 많은 것들을
만끽할 수 있기에 좋을뿐더러
특히 권하고 싶은 이유는
 나이 들며 생각이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생각이 제대로 나지 않을 때
사진을 찍고 나서
그 결과물을 글로 남겨 놓으면
나름 공부도 될뿐더러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 같기에 강추!!!
 
 
이제 세 번째 친구
'봉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은퇴 직전에 어느 후배가 물었다.
선배님은 은퇴 후 어떻게 사실 겁니까?
그때 무심코 답했던 말
'나는 좋은 일을 하며 살겠다'라고 했고
그 덕분에 지금 나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처음 봉사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2008년
절단 장애인 분들을 모시고
네팔의 해발 5846m
나야캉가 정상을 목표로 했던
"2008 히말라야 희망원정대"참석이었다.
 
이후 "사랑의 밥차"의 봉사자로
전국을 돌며
장애인과 어려우신 분들 곁에서
따뜻한 밥 한 끼를 해드리며
보람된 나날을 이어갈 수 있었고
그러던 중 봉사를 더 하고픈 마음에
 가을부터 시각장애인 보조활동을 비롯해
제기동의 노숙자 쉼터
'소망의 집' 식사 봉사와
 봉천동 '나눔의 집' 봉사 등을 하며
 정신없이 바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지인들이 묻는다.
왜 그렇게 힘든 봉사를 하셔요?
그러면 웃으며 답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힘들지 않아요'
 
2020년은 모두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암울한 생활을 경험하였고 개인적으로는
 봉사활동도 제대로 못하며 지냈지만
 봉사 8,000 시간을 넘었을 때
기뻐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이제 60 중반을 넘어선 나에게
스스로 묻는다.
당신은 언제까지 봉사활동을 하겠소?
나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명료하다.
"가슴 뛰는 일을 안 할 이유가 있을까요?
나의 힘이 닿는 그날까지~"
 
이제 끝으로
 뒤늦게 만난 귀한 친구 셋이랑 함께하느라
쉴 날이 별로 없다는
약간(?)의 단점은 있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시여~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은 다를지라도
이제라도 각자가 생각하는
좋은 친구를 만나서
외롭지 않고 보람된 나날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