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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용산 가족공원

popeye 2020. 11. 7. 05:38

용산 가족공원은 8.15 광복 이후

주한 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다가

1992년 서울시에서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골프장의 잔디와 숲,연못 등은 그대로 두고

산책로와 조깅코스,느티나무,산사나무,

구상나무 등 80종 15,000그루의 

나무와 원두막을 갖춘 자연 학습장,태극기 공원

잔디광장 등을 마련하였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연못이 규모도 크고

분수도 있어 보기만해도 시원하고

연못과 능수버들이 함께 어우러져

여유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공원 우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오른편에 용산구의 텃밭에서 시민들이 텃밭을

가꾸는 모습이 보이는데

 상추,들깨,파 등 다양한 채소가 심어져있다.

꼬마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잔디광장은

주말에는 피크닉나온 가족들로 인기가 많고

손 조형물과 함께 여유있는 벤치와 정자는 

안락한 휴식을 보장하는 쉼터이다.

 

 놀이터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지금 그 흔한 접근금지 줄이 없어 좋다^^

그리 높지않은 산책길을 걸으면 나타나는

'태극기 공원'

 

현대사에 있어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이,

해방후에는 미군이 주둔하였기에

나라의 꽃인 무궁화 형상으로 조성하여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 50봉과 무궁화를 식재

나름 의미있게 애국심을 기리고 있다.

태극기 공원을 지나면 멋진 뷰 포인트가~

 

넓은 광장 뒤에는 미군부대 펜스

그리고 멀리에 남산타워가 위용을 뽐내는데

봄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원래 골프장이 있던 곳이라 그런지

잔디 광장이 시원하고 넓게 펼쳐져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예쁜 스팟과 사진에

모두 소개 못하지만 조형물과

'함께'라는 조각품 외에 몇몇 작품도 있고

대부분의 길이 평지로 이루어져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기 편하다.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코로나를 피해(?)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공원

 

생각보다 나무가 많기에

햇살이 따가워도 쉴곳이 제법 많다.

보신각 종 옆에는 탐스러운 단감이 주렁주렁~

아마도 까치밥이 될듯하다.

석조물 정원은 돌로 만든 전시물을 모은

야외전시장의 석탑 일부만 잠깐 소개하자면~

 

먼저 보물 166호 '홍제동 오층 석탑'은

고려 정종11년(1045) 사현사

창건 당시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며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온화하고 부드러운

탑신 덧붙임의 조형미가 드러난다.

보물 제358호 '영전사 보제존사 사리탑'은

고려 우왕 14년(1388)에 세운 승탑으로

특이하게 불탑과 같이 네모난 형태의 두탑으로

이루어져 이채롭다.

대부분 슬쩍 지나치는 명당이 있는데

바로 '미르 폭포'

 

미르는 용을 뜻하는 옛말로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이라는 지명에서 비롯 되었고

우리 전통 조경을 엿볼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인데

마침 물안개 덕분에 예쁜 무지개가...

보물 2호인 '보신각종'은 조선 세조14년(1468)

원각사(탑골공원)에 걸기위해 만든 종으로

하나의 몸체에 양쪽으로 용머리가 달린

장식 고리가 달려있으며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 널리 만들어진 형식이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생을 마감한듯한데

오직 한송이 우뚝선 꽃무릇이 장하게 보인다.

문인석은 조선시대에 무덤을 지키는 문관

석양 역시 조선시대 무덤을 지키는 양이다.

하얀 구절초 가을에 제법 어울리는 꽃이다.

붉은 단풍이 제법 물든걸 보니 가을 맞다.

 열매를 먹으려 새들이 가지에 몰려있다.

(사진에는 한마리만 보이네?)

용산 국립 박물관 건물의 모습이 커다란 못에

비춰지게 된데서 '거울못'이라 지었다.

 

우리나라 전통의 정원 원리를 반영하여 만든

'청자정'은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으로 만든 상징물인데

박물관 방향에서 찍어 박물관은 안보인다.

거울못 방향에서 바라본 국립 중앙 박물관

그리고 남산타워의 위용!

피크닉 하기도 좋고 또 걷기에도 만족스런 공원

이왕 이곳에 왔다면 

국립 박물관과 국립 한글 박물관도 구경하고

공원 바로 옆의 미군장교 숙소 5단지도

개방하였으니 두루 살펴보면

멋진 하루가 될것이라 자신한다.

조금 더 추워지기 전에 어서 다녀오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