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하면 떠오르는 사진은 예쁜 기와집들!
옆집의 그림자가 그려내는 곡선이
마치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듯해 멋져 보인다.
북촌은 과거 우리의 삶을 회상할수도
또 젊은 분위기도 공존 하기에 매력적이다^^
가끔 둘러보는 북촌 이번에는
안갔던 길로 가보기로 작정하고 출발~
안국역에서 내리면 보이는 타일 벽화
오늘은 평소 지나지 않던 '감고당길'로 가는데
율곡로와 정독 도서관을 이어주는 길이다.
어느 외국인의 버스킹 연주 소리를 들으며
저 골목으로 들어가 본다.
만해 한용운님의 사진이 보인다.
한용운님은 독립 운동가 겸 승려,시인으로
일제 강점기때 '님의 침묵'을 출판하여
저항 문학에 앞장섰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상하였고
성북동 심우장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내다
1944년 조국 광복과 민족 독립을 앞두고
안타깝게 입적하였다.
덕성여고 학생들의 하교 뒷모습은
등교때 발걸음 보다 훨씬 가벼워 보인다^^
덕성여고옆 골목은 유명한 '도깨비'촬영지(?)
말로만 듣던 '아띠 인력거'가 보이는데
아띠는 오래된 친구라는 뜻이다.
라이더가 명소를 꼼꼼히 찾아주고
거기에 친절한 가이드 역할도 한다는 사실^^
백인제 가옥은 마침 닫혀 있어 대문만 찍었다.
감성이 흘러 넘치는 '미음 갤러리'도 둘러보고~
'직물 놀이 공방'은 전통 직조방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섬유공예를 선보이며
실제로 체험도 할 수 있으니 한번쯤 도전!
검정 고무신을 보니 아주 옛날 생각이 나고
여러색의 실타래들은 멋진 작품의 탄생을 위해
모두 예쁘게 차려입고 기다리고 있는듯...
눈에 띄는 우편함의 이름이 '기쁜소식'
그래 힘든 생활속에서 기쁜 소식 가득하기를~
외국인 아빠가 신발을 신겨주는 모습에서
아빠의 사랑은 국적과는 관계가 없는것 같고
담쟁이들은 벽에 바싹 붙어
조금씩 조금씩 빨간 단풍빛으로 물들어간다.
길을 걷다가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간간히 셔터를 눌러본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들이 수두룩한데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한가로이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상상도 해본다.
담벼락은 각양각색 나름 운치있어 보이고~
맛집으로 나름 유명하다는 호떡집에서
호떡을 맛나게 먹고 있는데
참새의 애처로운 시선에
덥석 크게 한점 (참새기준 ㅋㅋ)을 던져준다.
'북촌 단청 공방'은 전통단청을 계승하고
발전 시키기 위해 설립하였으며
단청,회화,조각 기법의 전승에 뜻을 둔
실무자도 양성하기 위해 교육사업도 진행한다.
창덕궁 돌담길 옆에 있는 '은덕 문화원'
어떤 그림 그려줄까?
2002년 월드컵 열리던 해 시작한
티셔츠 퍼포먼스가 18년이 되었다 한다.
윤호섭 작가는 길위에서
잠시 녹색 공감의 미소를 나누며
천연색 물감으로 나뭇잎,돌고래,지구별 등등
아이들에게 재미와 기쁨을 선물한다.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종교적인 색채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일본식 적산가옥과 수수하면서도 우아한
한옥의 미를 고즈녁하게 갖춘
건물들이 꽃담과 장독대와도 잘 어우러져 있다.
'싸롱 마고'는 은덕 문화원 바로 곁에 있어
얼떨결에(?) 들어 갔는데
카페 분위기도 좋고 창덕궁이나 북촌을
걷고나서 쉬기에는 안성맞춤이라 여겨진다.
나중에 알고 보니
30여명 내외의 소규모 하객을 모시고
조용한 예식을 치루기 적합한 장소란다.
실내는 천장이 높은데 2층은 좌식 공간으로
몇명이 담소하기에는 좋겠다는 생각이...
밖에서 바라본 창덕궁의 아름다운 모습
한옥 골목길을 걷다보면 푸른 나무의 잔잔함,
하늘빛의 청명함,회색빛 길의 안정감
모두 멋진데 한가지 안타까운건
바로 전봇대와 얽힌 줄들 ㅠㅠ
북촌 문화센터에서 '증강하는 이웃'이란 주제로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하얀 나비가 화살표로 알려주는 저 화장실
이상하게 끌리긴 했는데... ㅎㅎ
감나무 한그루에서 떨어진 감들이
제각각 자리를 잡고 방문객의 눈길을 끌고있다.
남매 둘이서 무언가 소원을 쓰고 있는데
그 소원이 모두 이루어 지기를~
창문 사이의 빛내림도 살려 보고
독특한 모양의 종탑도 모델로 데뷰시켰다^^
이번 북촌 탐방은 공방을 포함한
여러 볼거리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적은탓에 마주치지 않아서
어쩌면 오늘은 언택트 여행을 제대로 해본듯^^
북촌은 현재 주민들이 사는 생활 공간이다.
그러니 조용히 하는것은 기본 에티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