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잠깐 다녀왔던 서울숲
다시 가보니
아직도 경마 기수의 입에는 마스크가...
코로나 네 이녀석 어서 물러 가라는데 아직도~
주중이고 또 장마가 진행중이라서 한적해서
천천히 걸으며 조각품 감상을 해본다.
메타세콰이어 안쪽의 보라색 맥문동 예쁨 작렬!
'좋은 날 좋은 너랑' 마음에 드는 글귀이다.
야생 교란종 청거북 혹시나 먹이 줄까 모인다.
코로나로 지난 봄에 못들어갔던 나비정원은
7.22부터 재개장 하였다.
나비정원 다 둘러보았는데 종류는
호랑나비,흰난비,노랑나비
그리고 이름 모를 나비까지 딱 4종
'59년 왕십리' 근처라서 그런가?
호랑나비가 제법 많이 보인다 ㅋㅋ
이 나비의 이름을 모르겠다.
아시는분 계시면 꼭 알려주시면 감사
나비가 이곳 온실을 벗어 나려고
계속 위쪽으로 날다보면 그물망이 가로막고
옆에는 유리로 막혀있어
계속 부딪치더니 결국은 주저않고 말았다.
곤충 식물원의 레오파드 육지거북은
아프리카에서 살며 표범무늬 거북이라고 한다.
식물원과 주위의 꽃들 구경하기
중앙 아메리카에서 자생하는 '안스리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개미가 무슨 까닭인지 나팔꽃에서 나온다.
한강 자전거 도로와 만나는 곳에서
잠실쪽과 남산을 바라본다.
서울숲 바로 곁에 이런곳이 있는줄 몰랐는데
'바로 수도 박물관'이다.
수도 박물관은 물과 한경 전시관
본관과 별관과 야외 체험장으로 되어있다.
들어 가면서 체온측정과 문진표 작성하고
물론 마스크는 필수
상수도 역사와 문화 물과 환경의 소중함
수돗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뚝도 수원지 정수장을 준공해
1908년부터 하루 12,500t의 수돗물을
서울 사대문 안과 용산 일대 주민에게
공급했는데 이것이 상수도 역사의 첫 출발!
아리수는 한강의 예 이름이기도 한데
크다는 뜻의 '아리'와 물 '수'자의 결합된 이름
본관인 구 송수 펌프실이다.
매일 아침 기다려지는 물장수
물을 운반하는 직업은 힘든 노동이었지만
수입이 좋아 인기가 많았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의 물장수 세력이 커서
'북청 물장수'라는 이름도 생겼다.
공업화,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서울로 몰려들었고
수돗물 생산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서울은 급수난으로 시달렸다.
수돗물과 관계있는 물품들이 정열되어 있다.
그런데 수도 요금은 얼마일까?
대략 라면 2,000개를 끓일 수 있고
샤워를 20번 정도 할 수 있는 아리수 1t은
라면 한봉지 가격보다 싼 569원^^
혹시나 더위에 시달릴것 같으면
이곳에서 책도 읽고 여유를 찾아보는것도 ~
완속 여과지는 고운 입자의 모래층에
물을 천천히 통과시켜
불순물을 걸러내는 정수시설인데
물의 탁도는 물론 세균까지 없애주고
암모니아,철,망간 등 용해성 물질도 제거!
서울시 무형 문화재 제72호로 지정
비록 짧은 시간 이었지만
물과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전시관을 나서니 보이는
300년 이상된 고목과 고층 건물
성수동은 요즘 대형 아파트가 들어오기 시작해
제법 수요자들이 몰리는듯하다.
다시 서울숲 안쪽으로 방향을 바꾸니
체험형 흔들다리가
마치 찌그러진 동그라미로 보인다.
나무와 풀이 어우러진 서울숲은
여름철에도 시원함을 주기에 매력 만점
(그래서 서울공원이 아닌 서울숲인가보다)
거울 연못 호수의 잔잔한 모습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관을 한폭의 그림 삼아
추억의 인증샷 하기에 아주 좋은 명소^^
꽃사슴이 보고 싶었지만 방역으로 인해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어
성수대교 방향으로 기수를 틀었는데
아뿔사 여기도 잠겨있다.
바로위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가 달리던데
아무튼 출입금지 되는곳이 많아
다시 정문쪽으로~
장마 끝이라서 그런지 습한 날씨 덕분에(?)
올 여름 땀의 반은 여기서 흘린듯^^
어차피 걷자고 나온길 마구마구 걸어보자^^
다시 한번 맥문동에 눈길을 주고~
서울숲은 도심속에서 산책하기 좋은곳이라
틈나는대로 찾아 여유로움을 느껴야겠다.
유례가 없었던 길고 길었던 이번 장마비에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가져왔고
우리 인간의 무력함이 느껴진다.
아무튼 도심속의 자연 서울숲 걷기 끝!
'기분이 우울하면 걸어라
그래도 여전히 우울하면 다시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