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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 덕분에~

popeye 2020. 4. 28. 08:10

허걱! 내가 잘못 보았나?

이 두물머리의 멋진 포토존에 아무도 없다니~


수없이 자전거 타고 와서 보았던 두물머리의

400년된 느티나무가 외로히 홀로 서있다. 


사진은 그냥 원본.

결코 보정해서 사람을 지워 없앤게 아니고...


줄을 서서 추억의 인증샷을 남기는 

명소(그녀는 예뻤다 촬영지)

이렇게 비어 있다니 이게 현실인지 믿어지지 않는다.


두물머리는 일출은 물론 물안개가 일품일뿐더러

노을이 곱게 물드는 명소로도 꽤나 유명^^ 

보이는곳은 운길산이고 왼편에는 예봉산도 있다.

그리고 자전거 철길과 양수리로 가는 다리


둘레길도 한없이 한적하니

훨씬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마냥 좋다.

저쪽에서 기차와 지하철이 열심히 달리고있다.



 꽃샘 추위이지만 나물 캐는 아낙들 모습이 정겹다.

오른쪽 빨간 옷을 입으신분은 고수(주연)

다른 한분은 하수(엑스트라)

(왜? 나물 캐기 단체복인 빨간 옷을 안입었음 ㅋㅋ)

전날에는 진눈깨비까지 내렸는데...

파도를 보면 얼마나 바람이 세찬지 짐작되는데

왜 하필 이런 날을 택해서 갔을까?


바람도 세게 불고 기온도 낮으면

너도 나도 귀찮아서 집을 안나서고 그래서 한적하니

사회적 거리두기에 안성맞춤 ^^

그대신 복장은 제법 뚜껍게 완전무장!



왜 지명이 두물머리일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합쳐지는 곳이라... 


 둘레길 모습도 한산하고 저앞 두물경은 그냥 패스~


보통때 같으면 최소한 15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데 오늘은 인적이 끊겼고

 '태풍,지진,쓰나미 때만 쉽니다'

이 글귀가 어색할 만큼 썰렁


기다리는 재미(?)도 없고 점심때라 그냥 지나친다.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로 넘어 갈 수 있는 배다리는

화려한 깃발과 함께 출렁이는 재미가 있지만

 임시 휴장중이니 그냥 멀리서나마...



물가에 놓여있는 이 작품(?) 무언의 메시지 같은데...

여기까지는 양수리의 오랫만에 한적한 모습이었고

이제 운길산으로 건너 가보자~


운길산은 해발 610m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북서쪽에 솟아있다.

8부 능선에 자리한 수종사는 대한민국 명승 제109호

보물 제1808호 팔각 오층석탑이 있으며

500년된 은행나무 또한 유명하다.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모습중에 

도도히 흐르는 남한강과 북한강 물줄기가 

하나되는 경관은 가히 최고!!! 

운길산역에서 가깝고(걸어서 5분) 

산책하기 좋은곳으로 유명한'물의 정원'


북한강변 들머리에 자리 잡았고

습지 공원이며 이름도 예쁜 ~

날아가는 녀석 순간적으로 찰칵!


드넓은 공원에서 유일하게 만난 방문객

2M가 아닌 200M 거리두기가 가능했다ㅋㅋ

포토 존으로 유명한 누워있는 저 나무는

외로히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한데...


많은 사람들이 나무에 올라 서서 인증샷을 남기니

껍질이 벗겨져 상처입은 모습이라 안타깝다.


핑크빛 잔디꽃이 바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러니 그쪽으로 갈 수 밖에~


신나게 바람을 뚫고 달리는 저분들이

걍 부럽다 부러워 ㅎㅎ

벚꽃도 지고 텅 비어있는 춘천으로 가는 자전거 길

혹시나 멋진 사진을 담고 싶다면

이른 아침이나 오후 5시쯤을 추천한다^^


자전거 도로가 발달해서인지

곳곳에 자전거와 관련된 조형물이 자리 잡고있다.




운길산 방향에서 바라본 양수리의 평화로운 모습 



뒷바람을 등에 지고 달리니 지금은 신나겠지만

올때는 꽤나 힘들텐데(경험자 생각^^)


식사를 하며 창밖의 모습을 바라보니 좋고

오랫만에 방콕(?)탈출한 하루였기에 행복만땅^^

서울에서 드라이브 코스로 한시간이면

도착 가능한 두물머리와 세미원

세월이 좋아지면(?) 반드시 다시 오리라~


참고로 남양주에 가볼만한 곳

다산 유적지,광릉 숲,축령산,미음나루

오남 호수공원,천마산 일출...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