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유독 높아 보이는 날 영천에서
처음 들린곳은 은해사
은해사는 신라 현덕와 원년에 창건한
해안사를 조선조 명종(1546)때 은해사로
이름을 바꾼1919년에 대본산 사찰이고
현재 대한 불교 조계종 제 10교구 본사.
입구이자 첫째 관문인 천왕문
은해사 소나무가 입구부터 내 발을 묶는다.
경주지역 왕릉 주변에서 출사때
멋진 소나무를 보았지만, 하늘을 향해
적절히 곡선미를 뽐내고있는 이 소나무들!
수종이 다른 나무가 접촉하여 오랜 세월이
지나 합쳐진 나무를 연리목이라 부른다.
100여년생 참나무와 느티나무가 서로
붙어있는 희귀한 "사랑나무"
사리탑과 항아리가 꽤나 많은데
수많은 명승들이 이곳을 거쳐가셨을듯...
하지만 설명이 없어 추측만ㅠㅠ만
보화루 앞의 바위는 세월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담고있는듯하다.
추사 김 정희 선생의 친필인 보화루 현판
이층으로 되어있고 차도 마시는 쉼터 역할
팔공산 은해사라고 보이는 이 종은
1976년 만들었고 높이는 170cm
은혜로운 영천 사찰 은해사는
도립공원으로 팔공산 자락에 위치하고
암자만 8개에 이르지만 시간이 없어서...
은해사의 위에서 바라본 모습
교회나 성당은 사진 찍을곳이 마땅히...
하지만 사찰은 주제가 무궁무진하다
오랫만에 보이는 저 조각구름들
나의 시선을 자꾸 훔쳐간다 자꾸~
이곳에는 많은 보물이 있고
거로암의 영산전은 국보 14호이다.
단서각 지장전 도산당 조사전등
많은 건축물이 가지런히 자리를 잡고있다.
아미타불 쾌불탱은 보물 제1270호로
대웅전 격인 극락보전에 위치한다.
4월 초파일이 지났기에
연등을 철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중생들의 배를 채워주는 공양간
많은 이정표가 길을 알려주지만
정확한 안내판이 없는것이 흠이라면 흠!
계속 이어지는 천하일품 소나무 숲 덕분에
내 몸속의 악귀가 다 물러난듯하다.
영천은 왜 별이 빛나는 도시일까?
아마도 추측하건대 맑은 대자연과
또 이 보현산 천문대 때문이 아닐까?
내비게이션을 잘못 찍어서 정상이 아닌
이곳에 도착했는데 아쉽게도
2시부터 개장을 한단다 ㅠㅠ
밤 하늘의 별을 보기위한 근무시간 조정(?)
고도 1000m 넘는 보현산 올라가는길은
제법 S 코스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고
너무 외져서인지 일몰 후 출입금지
표지판이 자주 보인다.
천수 누림길(이름 참 멋지다!)에서
시루봉 정상까지는 불과 1km이고
완만해서 웬만한 노약자들도 걸을만하고
정상 주차장에서 안내 표지판을 따라간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가을날씨 같은날
하늘이 유난히 높아 보인다.
보현산은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중앙에 위치하고
영천의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 경계에...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
아래 보이는 호수가 영천댐이고
맨 밑의 시커먼 부분이 활공장^^
드디어 시루봉 정상이다.
보현산은 해발 1124.4m로 바로 옆의
팔공산보다 50여m 낮지만 인지도는 글쎄?
해발고도가 높다보니 아직도 연산홍이~
한국에서 가장 큰 1.8m 크기의
반사 망원경을 갖춘 천체관측 천문대
이곳에서는 전시관만 입장 가능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반나절 동안에 은해사와 보현산 천문대를
두루 둘러보고 생각해본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런 묵직한 질문을 나에게 물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