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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원

popeye 2019. 3. 21. 19:20


자연과 인공미가 조화를 이룬 후원

우리가 흔히 부르는 비원이다.

사전에 예약 없이 들어가지 못하기에 참고하면 좋겠고,

비원은 왕과 왕족이 독서를 즐기고 휴식을 취했던

공간이자 사냥과 무술 연마도 한 장소이다.




왕의 프라이빗한 공간이자

계절마다 극강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 명소라는 점에 이견을 달기 힘들것이다.


낙선재와 선정각 사이로 이어진 완만한 언덕길을 넘으면

창덕궁 후원을 대표하는 부용지가 나타난다.

부용지 전체적인 모습은 사각형이지만

그 중심의 섬은 둥근 모습인데

선조의 철학과 우주적인 세계관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부용지 건너편 나지막한 언덕에는

2층짜리 누각 건물 주합루가있다.

정조때 지어졌으며 1층은 수만권의 책이 보관돤

도서관 같은 곳으로 규장각이라 했고

2층의 주합루는 학자들이

학문에 매진하고 토론 했던 곳. 





창덕궁의 유일한 석조문인 불로문!

말 그대로 "늙지 않는다"

왕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만들어졌다.

이어지는 애련지는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절정의 단풍이 있지만

쓸쓸한 겨울에 갔으니...ㅠㅠ

(눈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90분간 걷다보니 여기저기 낙오자(?)가...







존덕정은 아름다운 연못과 여러 석조 건축물이

함께 있는데, 육각형 모양을 하고있는 2층 천장에는

다른 정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청룡과 황룡의 그림이 있으며

이는 곧 왕의 휴식 공간이라는걸 말해준다. 




이어서 백성들의 삶을 체험했던 옥류천이 보이는데

인조때 지어졌고 작은 폭포를 만들었으며

또 친필로 바위에 이름을 새겼다.

또한 주변에는 여러개의 아담한 정자가 있는데

가장 높은곳에 세워진 청의정은 초가지붕으로 꾸며졌고

앞에는 작은 논에서 왕이 농사일을 직접 체험해

백성들의 삶을 이해했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다 보면 고려시대때 심어진

수백년 수령의 향나무가 왼편에 보인다.





전 세계에 수많은 궁궐이 있지만

창덕궁만큼 인위적으로 꾸미지않고

주어진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지은 궁궐을

찾기란 쉽지않다.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많은 부분이 훼손

되었지만 우리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