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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의 여유를~

popeye 2021. 5. 8. 05:45

경의 중앙선 지하철 운길산역을 지나며

창밖에 '물의 정원'이 보이기에

일단 셔터를 눌러보는데

 초록색과 연두색의 조화가 한없이 보기 좋다.

신원역에서 내려 자전거로

용문산 자락의 구불구불 시골길을 따라

봄을 만끽하며 자유롭게 오른다.

사나사 계곡을 거의 오를 즈음

 나타나는 정원카페 '더그림'

일단 처음이라 이름부터 생소한 곳인데...

 

자전거를 타고 몇 번이나 지나친 곳이지만

계속 모르고 지나갔는데

이제야 안내 표지판과 건물이 눈에 보인다.

 자전거를 입구 초입에 주차(?)하고

입장하는데 무언가 경험하지 못했던 장면이

계속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더그림 카페는 드라마, 영화, CF 촬영 명소로

카페와 정원 식물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치 그림을 걸어 놓은 듯한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대관령 양 떼 목장을 온듯한 느낌도 들고^^

어차피 사진을 찍을 욕심에 이른 아침부터

발길을 재촉한 터라 관람객이 드물어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입장료 7,000원은 엄밀히 말하면

관람료에 음료를 교환하는 시스템인데

한마디로 여기 커피맛 진짜 좋다.

별 5개!!!

 

나중에 알고 보니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최고급 '아리차' 원두를 사용

 

바로 저기에서 뜨아(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며 홀로 여유로움 만끽^^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정원 곳곳에

포토존을 꾸며 놓아서

구경하며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그림이란 이름답게 아기자기한 정원 속에서

소품을 활용해 원하는 장면으로 찰칵!

포토존으로 지정된 곳에는 각종 소품들이

관람객의 촬영을 자연스레 도와주는데

문구를 보니 신혼부부가 사랑 맹세하는 곳(?)

 

이곳은 신발 벗고 들어가라는 문구가 있어

밖에서 촬영만 하고 후퇴를~

 물이 졸졸 흐르는 미니 도랑 길 옆에서

 봄내음 마음껏 맡고 있는 꽃들을 담아본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봄빛에 화사하게 빛나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이 될 듯~

어른들도 좋겠지만 어쩌면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은 동화 속 이야기 같은 분위기

 

물론 데이트족에게도 안성맞춤^^

멀리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 자락의 

주변 산과 어우러져 푸른 녹음을 뽐내는 중~

곳곳에 소품들이 놓여 있어 언제든

대여료 없이 추억의 한 페이지 촬영 가능^^

차를 마시면서 관람하는 카페이기에

야외, 실내 등 다양한 종류의 여유 공간들이

여러 곳에 마련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레 되어

봄바람 마시며 담소하기에는 엄지 척이다!

유리로 만든 작은 온실에 들어서니 바로 앞에

앵무새와 처음 보는 자코방 비둘기가~

보다시피 온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실내 식물원의 꽃에도 초점을 맞춰 보는데

꽃을 볼 때면 언제나 눈이 즐겁다^^

다시 온실을 나와 정원을 걸어본다.

보다시피 모두 사진 찍기에 바빠 보인다ㅋㅋ

클래식 포토존 쉼터의 와인이 눈길을 끈다.

나오며 무언가 아쉬워 입구를 다시 찍었다.

아까는 힘든 오르막길을 올라왔으니

이제부터는 달콤한(?) 내리막길로~

아신역 부근에서는 벽화 그리기에 열중~

지금쯤 그림이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

혹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은

양평이나 아신역에서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차편도 매우 드물뿐더러

마을회관 까지만 운행하니 참고

 

유명한 '옥천냉면'도 먹어 보았지만

추천은 못하겠음 ㅠㅠ

서울 근교 나들이 겸 산책도 하고

가볍게 커피 한잔 마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곳을 다음에 다시 방문하리라^^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곳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