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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걸어보기~

popeye 2021. 5. 1. 05:07

 통영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욕지도'로 고고싱~

 

삼덕항에서 욕지도로 가는데

(시간과 경비 측면에서 삼덕항을 추천)

미세먼지는 물론 구름 한 점 없으니

오늘은 무언가 기분 좋은 일이 생길 듯^^

이제 욕지도에서 뚜벅뚜벅 걷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 섬이 3,510개가 있는데

욕지도는 48번째로 큰 섬이고

 욕지가 무슨 뜻일까?

 

欲 하고자 할 '욕' 知 알 '지'

어감은 별로지만 너무너무 좋은 섬 이름^^

욕지도에 도착하니 뽀빠이와 올리브가 

욕지도의 특산물인 고등어와 고구마를 들고

방문을 환영하는 듯하다.

(필자 별명이 뽀빠이라서 더더욱 반가웠다)

모노레일 가는 안내판이 있는데

내 일정에 모노레일은 안 타는 계획이라서

그냥 지나치는데

우연히  오늘은 운영을 안 한단다.

 

만약 타려고 마음먹었으면 섭섭했을 뻔ㅋㅋ

 걷다 보니 봄소식을 전하는 꽃들이 반겨준다.

봄바람맞으며 바닷가를

뚜벅뚜벅 걷는 맛이 이리 좋을 수 없다^^

사계절 언제 찾아도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욕지도는 31km나 되는 해안길을 도는

일주도로 드라이브도 좋고

산행하며 한려수도의 청정바다와 소박하고

아름다운 섬 풍경을 둘러보아도 좋다.

고개를 오르고 나니 첫 번째 출렁다리 등장!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인적이 드물다.

두 번째 출렁다리로 가벼운 발걸음을 계속한다.

아까 출렁다리보다 제법 흔들림이 재미있다.

 

이 출렁다리가 350명이나 탈 수 있다는 

찐찐 찐찐 찐이야~ '대표 출렁다리'^^

바다 풍경이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좋다.

 

섬 특유의 드라마틱한 해안선과

해안 절벽 보유 중인(?) 섬들이 산재되어 있어

불편을 감수하며 찾는 욕지도

출렁다리를 건너면 '마당바위'가 나오는데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에 매료되고

마당바위 왼편으로 가면

'펠리컨 바위'가 있다는데 봐도 모르겠다ㅠㅠ

안내 표지판에 '젯고닥'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옛날부터 이곳에 바람이 많이 불어

제를 지내며 바람이 잦아들게 했다 한다.

 

욕지도 여행을 하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바로 설명이 별로 없다는 것

젯고닥도 그렇지만 고래 강정이 어디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물론 사전에 공부를 덜 한 필자 탓이 크다.

 

나중에 알아보니

바위 벼랑에 파도가 치며 만들어내는 포말이

마치 고래가 숨 쉴 때 흰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고래 강정이란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삼례도와 그 뒤의 갈도

욕지도를 본섬으로 하는 욕지면은 

10개의 유인도와 45개 무인도를 거느리고(?)

선착장이 있는 동항마을에는 관공서가 있다.

 나도 모르게 낮은 포복자세로 봄꽃 촬영하기

천천히 걷다 보니 배 시간이 안 맞는다.

여기서 해결 방법은?

 

욕지도를 돌 때 자기 차를 가지고 돌거나

일주 관광버스를 만원씩 내고 함께 구경하기

또 한 가지는 방법은 아래에서 설명~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의

그 행운은 바로 저 버스를 탄 것!

 

단돈 1,000원에 섬 일주를 하는데

기사님께서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신다^^

지금부터는 모두 움직이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

하늘도 쨍! 바다도 쨍!

느낌상 저기가 욕지도 최고봉 천왕봉(392m)

욕지도 고등어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고등어 양식을 성공한 지역이다.

 

동그랗게 보이는 것이 '고등어 가두리 양식장'

기사님 설명에 따르면

저 앞에 여수, 남해 삼천포가 보인다는데

어디가 남해일까?

이 버스가 전세버스인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

결국 혼자 걷는 길을 택했지만

 기사님의 설명 덕분에 섬을 쉽게 둘러보았다.

 

이 버스를 타면 펠리컨 바위 출렁다리 가고

주요 관광 스폿 정차하여

설명과 함께 사진도 찍어 주신단다.

이렇게 혼자 걸어서 허접하게(?)

당일치기 욕지도를 나름 실속 있게 돌고

욕지도에서 배를 탔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나 혼자 배를 전세내고 가는 행운을~

텅 비었쥬?

멀리 중간 기착지인 연화도와

우도, 반하도를 잇는 두 개의 다리가 보인다.

중간 기착지인 연화도에서 승객 몇 분 탑승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아마 한려수도!

 

여수 오동도에서 통영의 한산도에 이르는

남해의 물길을 말하는데

5백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는

아름다운 다도해를 말한다.

멀어지는 연화도 옆의 바위가 '촛대바위'

이 갈매기 날아가는 자세가 좋아서 찰칵^^

욕지도에서 배를 타고 통영에 오며

둥둥 떠있는(?) 수십 개의 섬을

실컷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선착장에 ~

이제 아쉽지만 이번 통영 여행을 끝내야겠다.

 

'여행은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예방약이자 치료제이며

동시에 회복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