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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2,3 구간~

popeye 2021. 2. 3. 05:38

대한민국은 어쩌면 걷기에 최적화(?)된 나라다.

얼핏 서울만 해도 서울 둘레길을 비롯해

서울 성곽길 북한산 둘레길 등 여럿이 있으며

각 산마다 둘레길이 제법 많다.

 

 자전거로 몇 해 전 동해 해파랑길을

또한 작년에는 제주도 올레길을 달려 보았고

지리산 둘레길도 몇 년 전 걸어 보았다.

 

이번에는 북한산 둘레길중에 2,3구간을

가기 위해 경전철 신설~우이선 탑승^^

먼저 '솔밭 공원'의 소나무가 멋짐 작렬!

부담 없는 오르막길을 오르다 고개를 드니

 북한산, 인수봉, 만경대가 멋지게 나타났다.

오늘의 뚜벅이 코스는 2구간 순례길 코스와

3구간 흰구름길 코스

대략 가는 길은 알아도 다시 한번 점검을~

중간에 주택들이 밀집해 있으니

비록 혼자지만 가능한 조용히 발걸음을 옮긴다.

 

'순례길 구간'은 솔밭 근린공원을 시작으로

이준 열사 묘역 입구까지 2.3Km이며

약 1시간 약간 넘게 소요되고, 이 구간에서는

12기의 독립유공자 묘역과

섶다리 계곡 쉼터가 있는 걷기 쉬운 길이다.

둘레길에 인적이 없으니 적막이 흐른다.

2년 전 4.19 민주묘지에 들러

수많은 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것을

직접 확인하였는데, 저기 어르신 한분이

누군가의 묘지 앞에서 꼼짝 안 하고 서 계신데

아마 무슨 사연이 있으신듯하다.

방금 저 앞에서 개가 보이기에

카메라를 들이댔지만 금방 시야에서 사라졌고

아마 유기견이 들개화 된 듯하다.

1788년 금강산에서 수도한 원담스님이

신원사를 창건하였고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어 불사를 시작 하여

이후 절 이름을 '보광사'로 바꾸었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이 겨울임을 말해준다.

석탑 중간에는 동자승 모습도~

스님 수양 공간의 통제구역 안내 표지판

통제구역이라 하니 더 궁금하고 보고 싶은데...

중계동 방향으로 수락산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후기 인구가 팽창하면서

도성 부근의 무분별한 소나무의 벌채와

장지의 확대가 증가하자 이를 막기 위해

실시하였던 '사산금표'는 

위쪽의 바위에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강재 신 숙 선생'은 한국독립군의 참모장으로

독립선언서를 교정 및 인쇄, 배포하였고

임시정부를 만드는데 관여했고 활동했으며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상하셨다.

둘레길 중간에는 텃밭이 여럿 있는데

어디선가 딱따구리의 나무 찍는 소리가 들린다.

순례길 구간은 대동문 방향으로

서상일 선생, 김창숙 선생, 양일동 선생 묘소 등

독립유공자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구간!

산속에 자리한 탁구 동아리 놀이터에서 

마스크를 쓴 채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데

배드민턴장은 인적조차 없다.

인적도 드물고 혼자라 외로울때 

슬며시 나타나는 이정표가 왜 이리 반가운지^^

각 시대별로 쓰였던 태극기의 형상

  애국선열 17위를 모신 광복군 합동묘소 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광복군으로

1940년~1945년 사이에 중국 각 지역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하거나 순국하신...

'이 준 열사 묘역'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무엇을 죽는다 하며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을 산다 하는가

죽어도 죽지 아니함이 있고......'

저 뒷편으로 자유 평화 수호의 상이 보인다.

 

보통 순례길은 종교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참배하는 길인데 

이곳은 걸어가며 국가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해보라는 나름 의미가 있는 듯한데~

눈사람을 잘 만들어 놓았는데 누가 짓꿋게도~

돌 맞은 눈사람아 미안하다 ㅠㅠ

이제 마음이 숙연해지는 순례길 구간을 지나

제3구간인 흰구름길 구간으로 ~

 

'땅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하늘길이 시작되다'

'흰구름길' 구간은 이준 열사 묘역 입구에서

북한산 생태숲 앞까지 4.1Km이며

약 2시간이 소요되고

독특한 형태의 '구름 전망대'에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

아차산과 서울 도심의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연리지는 여느 연리지와는 달리

소나무의 뿌리가 뻗어 다른 소나무로 연결된

연리근의 형태를 띠고 있어

더욱더 신비롭게 느껴진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농구를 하는데

과연 저 공이 들어갔을까요?

판단은 각자 알아서 ㅋㅋ

체력 안배 및 관리 차원에서 끝까지 돌지 않고

(의사 샘께서 무리하지 말라 하셨다)

여기에서 과감하게 좌회전을~

이렇게 나 홀로 뚜벅이를 끝냈다^^

 

참고로 제3구간은 오르 내리막이 많고

1,2구간보다 훨씬 힘들다는 사실!

담벼락 옆으로 돌이 주욱 늘어서 있기에

저게 무얼까 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 가시는 분이 앉으셔서 궁금증 해소

북한산 둘레길 구간 중 천천히 걸으며

자연에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순례길 구간과

여유로움 가득한 흰구름길 구간을 걸었다.

 

여유 있을 때 서울 둘레길이나 다른 둘레길을

스탬프를 찍으며 걷는 것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