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쁨 속에서 지칠 줄 모르고 열심히 살아온
행복해야 할 우리의 삶 속에도
기억될만한 슬픈 일들은 가슴속에 담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적당히 바쁘면서 행복하고
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며~
2020년은 우직하고 끈기 있게(?)
코로나를 피해가며 다녔는데
이제 '국립 현대 미술관 과천관'에 도착!
먼저 야외 조각장 작품부터 살펴보자.
'예술가의 밭-산고랑 길'
흙, 생명, 성장을 주제로 자연의 변화 과정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작품으로
작가는 전국의 흙으로 산 고랑길을 만들고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예술의 의미를 질문한다.
'MMCA 과천 프로젝트 2020'의 현장
어머니가 많은 대화를 하며 자식을 사랑한다면
아버지는 말없이 그저 속으로 사랑한다.
아버지가 표현을 많이 안 한다고 해서
결코 자식을 덜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첫 데이트(?)'
오늘은 아빠와 딸 둘이서 함께한
미술관에서의 첫 데이트^^
'과천 표면'은 원래 은색 은반이 전시되는데
작업으로 작품의 겉 구경만ㅠㅠ
'국립 현대 미술관 과천관'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확인 후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신나는 빛깔 마당'은 반짝반짝 빛과
알록달록 색, 신나는 색 놀이를 하는 공간이다.
어린이들 작품을 직접 만지고 느끼고 놀이하며
다채로운 현대 미술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마당으로
현대 미술 작가들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만든 세상에 어린이들의
신나는 빛깔 마당이 될 것이다.
작품 '허리 긴 개'
큰 강아지 미끄럼틀과 꽃, 벌레도 있다.
이 꼬마는 미끄럼틀로 주르륵~ 직전
저 멀리 있는 알록달록 빛깔의 오뚝이는
직접 움직이며 체험해 볼 수 있다.
'숨바꼭질'은 재활용 드럼통 56개로 만들었고
직접 만지고 올라타고 넘나들며 즐기는 공간
이런 체험형 전시는 예술이 아이들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물건을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소리를 들으며
다양한 재료로 작품을 만들어본다.
이 프로그램은 2021년 2월까지이다.
빛깔 마당을 나와 나선형을 따라
올라가는 복도도 예쁜 미술관 윗층으로~
옥상정원에 이르니 놀이공원과 호수가 보이고
거기에 애완견과 산책하는 관람객도...
20세기 전반 한국미술은 대혼란기 속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남긴 소중한 작품들이
이번 전시회의 첫 번째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안중식 '산수'
비단에 채색한 '고종황제 어진' 채용신
이 그림은 고종황제를 직접 알현하고 그렸을까?
김기창 화백의 '가을'
김두환 작가 '동심'
해방과 전후 미술(1940~1950년대)
이 시기의 작품은
한편으로 새로운 나라에 대한 희망과 다른
한편으로 현실에 대한 절망을 동시에 내포한다.
문신 화백의 '고기잡이'는 화가이자 조각가인
작가의 기량을 보여주는 초기 대표작으로
격랑 속에서도 단결하여
노동하는 인간의 의지를 강조한 점에서
시사성을 띄는 작품이다.
김만술 '해방'
이중섭 '애들과 물고기와 게'는
제주도에서 가족들과
단칸방 생활을 할 무렵 즐겨 그렸던 소재로
작가는 윤곽선을 그리고 색채를 가해
그림을 완성한 후 그 위에 다시 회색 물감을
부분적으로 뒤덮는 방식을 통해
화면 전체에 희뿌연 느낌을 부가하였다.
박수근 '노상'
김환기 '23-V-68#22 1968'
1968년 작품인데 제목이 제법(?) 난해하다.
일부에서는 전시 준비 중이라 어수선해도
한적해서 관람하기에는 그만이다^^
최붕현 '인간 3'
보수적인 국전(대한민국 미술 전람회)풍의
조각을 거부하고 고정된 소재를 대신해
바람, 불, 풀 등 가변적이거나
보이지 않는 비 조각적인 요소를 작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였다.
이승택 '고더래 돌'
안상철은 기존 한국화의 형식을 파괴하고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였다.
'영-62-2' 은 반입체에 가까울 정도로
화면을 겹겹이 부피 있게 만든 뒤
돌덩이를 배열하고 화면에 구멍을 뚫어
이중, 삼중의 깊이를 부여하는
파격적 실험을 보여주었다.
김종학은 산, 꽃, 나비 등과 같은
자연을 그린 작가
'작품 603'은 심리적 억압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한 인간의 실존적인 몸부림의 흔적과
생명의 근원적인 형상을 연상시키는 형태와
어두우면서도 격정적인 붓 터치를 볼 수 있다.
박석원의 '비우'는 거친 질감과
파괴된 형상으로 우주적인 비극을 의미한다.
점토로 제작한 후 청동으로 주조되었는데
우주와 같은 둥근 형상의 매끈한 표면과
거칠게 패인 흔적이 대비되는 작품이다.
잠깐, 그리고는 찰칵! ㅎㅎ
원래 예약은 3명을 했었는데
갑자기 여친(?)이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호젓하게 둘이서~
1960년대 작가들은 작품을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심화하는 작업으로
밀착된 조형 운동으로서
체계 저항적인 성격을 띠며 변화를 추구했다.
성능경' 신문 읽기'
1970년대 단색조 경향의 작품들
회화에 대한 근원적인 인식 변화가 이루어져
화면은 무언가를 재현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존재를 드러내는 장으로서
표현이 최소화되어 나타났다.
진옥선 '답 78-K'
허황 '가변 의식 84-A'
김창열은 극사실적인 '물방울'을 소재로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국내외 미술계에서
미학적 논의와 관심을 불러일으킨
한국 현대 미술에 큰 획을 그은 작가.
1980년대 이후는 본격적으로
한국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여
새로운 조형성을 추구하고 기법을 전환하는 등
현대미술 장르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자
정체성 규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송영방 '춤추는 산과 물'
박대성 '불국 야월'
1980년대 민중 미술은 한국 최대의 대대적인
자생적 미술운동으로
종래의 한국미술과는 달리 현실에 주목하고
내용과 서사 중심의 미술을 전개했다.
신학철 '한국 근대사 -금강'
정정엽 '집사람 1'
1980년대 다양한 소그룹 활동은
당시 시차 없이 유입되던 서양 미술의 사조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국 미술의 발전방향을 자체적으로
모색하고자 했던 실천에 의의가 있다.
자연에서 재료를 빌려와
예술적 가치를 생산해 내고 전시가 종료되면
다시 원위치로 되돌려 놓는 일련의
설치 작업을 선보인 오상길은 '무제 89-2'에서
나무를 캐내어 뿌리와 밑동만 남긴 다음
거꾸로 뒤집어 설치한 작품이다.
'코리안 드림은 버려진 선풍기를 수집하여
이를 인두, 망치나 전기톱으로 파괴하여
원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한 오브제 설치 작품.
중산층 집 곳곳에 있을만한 생활 식기류는
반갑기도 하고 진열해 놓으니 신기해 보인다.
1990년대 이후 한국미술은 집단주의가
힘을 잃고 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개인이 부상하고 일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이 시대 미술의 중요한 특징이었다.
강익중의 '삼라 만강'은 1만여 점에 이르는
작은 캔버스들이 단위별로 모여
완성된 설치작품으로
거대한 우주 삼라만상을 연상시킨다.
전수천의 '당신의 자화상'에서 관람객은
금속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곳이 바로 당신의 모습'
백남준 '색동 2'
박이소의 '프라이드 시리즈'는 바퀴가 달린
작은 사이즈의 탁구대 총 6개가 높이가 다른
좌대위에 나란히 설치된 작품이다.
넓은 공간에 아름다운 작은 불빛들이 멋진데
그 멋들어짐이 사진에 다 안 담긴 것 같다.
1990년대는 집단주의가 힘을 잃고 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개인이 부상하고
일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곳은
이 시대 미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였다.
정서영의 '자전거의 빛'은 자전거와 빛
벽과 구멍으로 구성되는 설치 작품이다.
이런 설치 미술들은 소재도 다양해 눈이 즐겁다.
배영환 '유행가-크레이지 러브'
솔직히 이 악보가 미술 작품?
노순택의 '야릇한 공'은 한국의 분단으로 비롯된
정치 폭력이 일상적인 삶 속에 스며들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기록한 작품.
'세미클론;이 본 세계의 단위들'은
물음표, 느낌표,
쉼표 등과 같은 문장부호를 다룬 작업으로
부호에 대해서 대략적인 상상을 할 수 있다.
반대편의 작품들을 멀리서 바라본다.
나무 액자 가운데 놓인 모래시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비너스의
깨진 얼굴을 배치하고 오른편에는
조선시대 화가 김시의의 동자견려도 일부와
전자기판 부품을 병치한 작품
한만영의 '시간의 복제 87-7'
코로나 19 이후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이 생겼고 '숨 뜰'이라는 프로젝트로
답을 찾으려 인공환경과 자연환경으로
나뉘어 생각한 작품.
어쩌면 이 미술관의 상징과도 같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는 지금은 공사 중
무엇보다 여유롭고 조용하게
충분히 힐링하며 감상했기에 넘넘 좋았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말'이 왼편에 있는데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형 모빌도
자비에르 베이앙 작가의 작품이란다^^
튼튼한 저 허벅지가 부럽게 보이는 '자매-2'
조나단 브로스키 '노래하는 사람'
바람을 타고 흥얼거리는듯한 소리가 미술관
도착할 때부터 노래하고 있더니
모두 둘러보고 나올 때 까지도 지치지(?) 않고
계속 노래를 하는 것을 보니
진짜 노래를 꽤나 좋아하나 보다ㅋㅋ
이제 한 해가 저물어 간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말미암아
누구나 힘들었고
한편으로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
이 힘든 시기에 하루속히 코로나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으로의 회귀를 소망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