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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popeye 2020. 11. 18. 06:45

시청에서 지인을 만나고 시간 여유가 있어

덕수궁을 가니 마침 '궁중문화 축전'이 열려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카메라가 없어 핸드폰으로 찍었으니 

사진의 질은 조금 떨어질듯...

축전을 가기 전에 먼저 중화전을 둘러본다.

정전 네 모서리에 방화수를 담아 놓는 그릇

'드므'는 넓적하게 생긴 독 이라는 순 우리말로

드므에 담긴 물에 화마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있다.

 덕홍전에서 혼례복의 변화를 알아보자.

한복이되 전통혼례 복식과는 차이를 보이지만

아직 전통복의 흔적은 남아있다.

남성복은 현대화가 먼저 이루어져

신랑이 프록코트를 입었고

신부는 서양의 웨딩드레스 색상을 차용해

흰저고리와 치마를 입어

동서양 문화를 적절히 혼합한 모습

신랑신부 모두 현대화 되었고 신랑은 소재에

신부는 로우 웨이스트의 양장 차림에 

가는 리본 장식의 부케를 들었고

어린 남녀화동의 예복에서도 세련미가 듬뿍^^

대한제국 비운의 황태자 이은의 비

이방자 드레스는 하이 웨이스트 라인과 

옷감을 풍족하게 이용한

우아한 뒷트레일이 특징이고

깃털을 이용한 헤드피스,티아라,주얼리 등은

신부의 섬세한 취양을 대변한다.

20세기 초 신랑은 사모관대,신부는 원삼이란 

전통혼례 복식의 공식이 깨지고

다양한 형태의 예복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석조전은 대한제국기 황궁의 정전인 석조전을 

원형 복원한 건축물이며 대한제국의 생활사와

근대의 정치,외교,의례,황실사를 담은

전시 공간으로 자주 근대국가를 염원했던

우리의 역사가 담겨있다.

이제 황제의 궁궐로 들어가보자~

석조전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일단 QR코드 인증에 온도 체크

그리고 신발을 실내화로 갈아 신고 입장!

 

사실 전시 자체도 훌륭하지만

석조전 내부를 본다는것이 좋을뿐더러

또 덕분에 알게된것이 많아 흐뭇하였다^^

정릉동 행궁으로 불렸던 경운궁은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위기를 겪을때

조선을 재건한 장소였고, 대한제국을 선포하기

직전 고종이 황궁으로 삼은 곳이다.

 

조선의 역대 국왕들은

경운궁을 국난 극복의 상징으로 높이 평가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건축은 공간에 표현돤 시대의 의지이다.

대한민국 황궁을 중심으로

정동을 비롯한 궁궐 주변의 모습과

궁역 및 건축물의 변화를 통하여

격동의 시대를 헤쳐 나간 모습을 살펴본다.

과거 미국,영국,러시아 공사관의 모습

 

외국인 거주지역 한복판에 경운궁을

세우지 않았다면 외국공관,사절단,영사관들이

집중되어 있는 정동은 더 이상

조선의 땅이라고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조선 왕실에서 종묘와 사직을 중요시해

환구단의 형태를 그린 그림과 위궤가 남아있다.

궁 내부의 모습도 작게 축소하여 전시중이며

경운궁 건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정전 중화전 

용상에는 일월오봉도가 그려져 있고

상단 중앙에 해와 구름이 새겨져 있으며

양 옆과 하단으로 용 문양이 다채롭게 나타난다.

원래 대안문이었던 황궁의 정문인 대한문은 

대한제국 발전을 기원한 고종의 의지를 담았다.

덕수궁 건물을 담은 펜화도 고급지게 느껴진다.

비록 전통궁은 아니지만 서양과 우리의 미가

적당히 조화롭게 섞인 덕수궁

이제 2층으로 향하는데 테라스가 멋지다!

황실의 생활 환경은 신식(?)에 거창해 보였다.

침대,수세식 화장실에 목욕탕까지...

 

황제의 침실은 황금색으로 꾸며졌는데

정작 고종은 사용하지 않고

일본에서 귀국한 영친왕이 사용했다 한다.

작지만 알차 보이는 석조전 내부

서양식으로 만든 커튼과 샹들리에도 보이고

가는 길목마다 바닥재와 인테리어도 예쁘다.

 

이곳은 아마도 집무실 또는 서재인듯한데

이런 엔틱한 서재라면 사람들 불러

같이 이야기도 하고 공부할 맛도 절로 나겠다^^

영국인이 건축하고 디자인 하고 가구까지

들여온 것이기에 당연하겠지만

영국의 오래된 저택의 모습을 보는듯하다.

 

여성분들 이곳을 보면

인테리어 보는 맛에 시간 가는줄 모를듯~

융을 깔아 놓은 계단 난간 조차도 예술~

인테리어 장난 아님^^

내심 흐뭇한 마음으로

황실의 궁궐을 나와 정관헌으로 가는데

빨간 나뭇잎이 가을이라며 잠깐 포즈 취하기에

얼른 폰으로 찰칵!

한국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혼합된 

 이국적 건물 정관헌에서 고종은 커피를 마시고

외교 사절들과 연회를 즐겼다. 

(내 수중에 커피가 없으니 오호애재라)

석어당은 현존 유일의 목조 2층으로 

단청을 입히지 않아 소박한 살림집 같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젊은이들의 추억 쌓기^^

대한문을 나서니 많은 휠체어가 보여

따라가 보니 '장애인 차별 철폐' 시위였다.

 

예전에 어렸을적에 들었던 어느분의 말씀

'이 녀석이 귀에다 말뚝 박았나?'

'눈이 삐었나 왜 이걸 못봐?'

지금 생각해보면

그사람은 귀가 안들리고 앞이 안보이는

청각장애인과 시각 장애인이었다.

 

한번쯤 생각해 보자!

나는 정상이지만 상대방이

정상이 아닐 수 있다는걸 생각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그런 삶이 되었으면...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는 약 259만명이다.

 

'장애인은 삶의 한순간에 스쳐가는

불행한 타인이 아니라

언제든 내가 내 가족이 당할 수 있는 일을

먼저 겪고 있는 이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