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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남이섬

popeye 2020. 10. 31. 04:20

수년전 겨울을 기억한다.

칭구들과 부부동반 낙엽 밟으며 걸었던...

행복 가득했던 남이섬(나미나라 공화국)의

가을 이야기이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우측에 보이는 펜션(?)

남이섬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기로했다.

일명 물안개 숲길인데 가다보면

타조마을,상수리 연못,연인의 숲 등이 있는데

사진 용량상 이름만 알려주고 생략!(죄송)

남이섬은 수시로 사진에 나오겠지만

길 중심으로 양 옆의 나무군락들이 멋지다.

지금 지나는곳은 메타 쉐콰이어 길

 

가족과 연인들 모두 인생샷을 담기 위해

다양한 각도와 포즈로 나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는 곳

청설모가 지나간 자리에는

안타깝게도 밤톨이 하나도 안남아있다.

가다 보니 나무위에 앞바퀴만 있는 자전거가~

여기가 남이섬의 끝 그러니까 땅끝이다^^

조금은 이른 가을 풍경이 보인다.

코스모스와 억새도 바람에 휘날리고~

한참을 걸었고 또 쉬기도 해야하는데...

재미난 문구가 눈에 띈다.

 

'운석맞은 화장실'

화장실 지붕에 운석(?) 하나가 덩그러니^^

강 오른편을 보니 푹 쉬고 있는 오리배와

 청평 호반을 가르는 모터보트의 파도도 압권! 

남이섬을 즐기는 여러가지 방법 소개^^

 

그냥 자전거, 전기 자전거,하늘 자전거,

유니세프 나눔열차,스토리 투어버스,유모차 

여기저기에서 낙엽이 하나 둘씩 떨어지고~

애처롭게(?) 거미줄에 걸린 저 낙엽

남이섬 반바퀴를 돌아 다시 선착장으로 오는데

하늘 위에는 멋진 장면이 연출된다.

이제 중앙길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조금전에 기차가 지나갔는데 담지는 못했다.

나미나루에서 중앙 광장으로 향하는 통로는 

온통  잣나무숲으로 이어져 있으며

잣나무 길 일명 풍선길로도 유명하다.

 

대부분 두세명 아니면 그 이상!

남이섬은 한마디로 나무와 물이 주인공이다.

 

나무사이로 한없이 뻗어있는 길

섬 외곽길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물소리

코 끝에 싱그러이 와 닿는 풀 내음

결국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 되는듯 하다.

길을 걸으면서 어쩌면 의미없는(?)

풍경들을 하나 둘씩 담아내며 피식 웃어본다.

얼핏 기사에 보니 남이섬 관광객이

작년 대비 반이 줄었다는데 저 휴식 공간도...

이곳은 송파 은행나무 길

중앙 광장에서 별장에 이르는 100여m 남짓

은행나무 경치가 장관이다.

 

그런데 왜 이름이 송파 은행나무 길?

예전에 듣기로는 송파구의 많은 은행나무 잎을

처리하기가 힘들고 또 남이섬에서는

은행나무 잎이 필요하고 그래서......

조만간 노란 은행잎 양탄자로 뒤덮일듯

어느 스튜디오 못지 않은 예쁜 사진들이

충분히 기억될듯한 남이섬의 소품들

가을이 짙어지면 이곳은  

얼마나 예쁜 모습으로 탈바꿈 하려는지...

남이장군은 17세에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27세의 나이에 병조판서(국방부 장관)를 지낸 

불세출의 영웅 이었으나

 역적으로 몰려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겨울연가 촬영지로 한때 유명세를 치른 남이섬

다시 배를 타고 차창밖 가을을 담아본다.

오랫만에 여유롭게 남이섬을 돌아 보았다.

이제 언제쯤 다시 이곳을 찾을런지...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일은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일을 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