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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익어가는 가을 이야기~

popeye 2020. 10. 25. 05:48

어느날 초가을을 맞이하려 올림픽 공원으로~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도 보였지만

이번에는 조각품 위주로 둘러 보았다^^

성내천 옆에는 한국 체대가 있는데

아마도 대한민국 금메달의 산실이리라~

세계 유명한 조각가들의 작품 210여점은

자연경관과 현대적인 예술품들의

절묘한 조화로 현대 조각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격조있는 작품들이다.

 

워낙 작품수가 많기에 오늘은 공원 동남단의

일부 작품만 소개해 올린다.

(솔직히 개인 사정으로 재활운동 차원)

저 위의 비들기가 날아가기 전에 급히 찍은

프랑스 세자르 발다치니 작품 '엄지 손가락'

올림픽 공원 9경중 2경이다.

 

청동으로 제작한 작품의

재료비만 1억 3천만원 운반비가 2천만원

영구전시(기증)한 세계적인 작품으로

동일 크기의 작품은

마르세유 현대 미술관 앞에 있다.

강은엽의 '떨어지는 것은 날아오른다'

 

빛의 3차원적 표현을 위해 유리와 금속을 사용

정신세계와 물질세계,영혼과 육체

빛과 어둠의 상반된 관계를 표현하였다.

미국 데니스 오펜하임의 '위장지'

 

우리의 과제와 임무는

이 시점을 찾아내는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나는 파괴를 견디는것

천연 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 장자목

고위 관직에 속하는 정이품 벼슬이 부여되어

의인화된 소나무로 대표적인 명품송!

 

잠깐 정이품송의 유래를 알아보면...

세조때 왕이 법주사로 행차할때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지에 걸리게 되어

세조가 '가마가 걸린다'하니

소나무가 가지를 들어 왕이 지나도록 하였고

이에 세조는 이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해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다.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노래 가사지만

진짜 조각구름과 박들이 주렁주렁^^

우리 조상들은 선사시대부터 이곳을 중심으로

몽촌에서 터를 잡아 살던중

1986년 국제경기장으로 지정되었고

1988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어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인근지역에 흩어져 살게 되어

'몽촌 헌성비'를 세웠다.

시간과 공간의 만남을 상징하는 이 작품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일어나는 3개의 작은 삼각형

푸에르토리코,도미니카,쿠바를 상징한다.

 

제목은 '시간가 공간의 속의 만남'

독일 작가 수잔에 말아이스터의 '건널목 건너기'

 

관람자가 작품 내부로 들어갈 수 있게 했고

추기경의 십자가에서 영감을 받아

통로를 지나며 십자가의 의미에 참여할 수 있다.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진것을 보니 가을인데

단풍잎이 아직 고운 연두색인걸 보니

조금은 성급한 판단이겠지?

캐나다 작가 클로드 루셀의 'Dina bolts'

 

정의와 평화와 영원성을 추구하는

인간과 대지의 에너지를 표현한 작품으로

번개가 연상되어 느껴지는 활력과 생명력이

올림픽 이상에 잘 부합된다.

노는 아이를 등에 업고있는 어머니 형상의

전체적인 윤곽과 각 볼륨의 구성에서 느껴지는

리듬감이 삶의 감각을 보여준다.

 

페루 파비안 산체스 작품 'View to Ayacucho'

포르투칼 호세 데 기마랑이스 작품 '매'

 

매의 형태를 띤 자동차인데

 동물과 기계의 형태를 동시에 함유하고있다. 

이쯤에서 한가지 질문 세계 5대 조각공원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올림픽 조각공원'

미국 '뉴욕 스톰 킹 아트센터'

영국 '요크셔 조각공원'

노르웨이 '오슬로 비켈란 조각공원'

일본 '하코네 조각공원'

무모하리 만큼 끝이 없는 인간의 욕망은

소유못할 대자연 마저 탐욕의 그물로 가둔다는

'네 마음의 자물통 내 마음의 자물쇠'

핑크뮬리는 미국의 동남부가 원산지이고

꽃에는 털이 많아 구름같은 모습으로 피어난다.

 

고약한 'ㅋ'녀석 때문에 차단줄에 가로 막힌

가을의 전령사 '핑크뮬리'

사람들을 피해 핑크뮬리 담기가 결코 쉽지않고

살랑살랑 흔들리는 핑크뮬리와 함께

가을 감성 넘치는 사진은 달랑 2장으로 만족^^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뉴스에  핑크뮬리가 2급 위해성 식물이란

보도가 나왔으니 멀리서 사진 찍으시기를...

대한민국 김영원 작가의 '길'

 

인생의 길에는 많은 변화가 있는데

진정한 변화는 진화이고 삶의 궁극적 목표이며

이는 자연과 하나되는 지혜이다.

러시아 알렉산드 루카 비시니코프의 '마마'

지금 한참 예쁜 모습을 하고있는 구절초

구절초의 꽃말은?

순수,어머니의 사랑!

하얀색 분홍색의 들꽃마루의 코스모스는

올해도 여전히(?) 예쁨 듬뿍^^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지은

순 우리나라 이름은 '살살이 꽃'

가을 햇살 눈부신 날에 나타난

노랑 황금 물결 황화 코스모스 이야기~

올림픽 공원의 들꽃마루는

가을이 되면 가장 아름답기에 한편은 코스모스

반대에는 노란 황화 코스모스가 마치 경쟁하듯

피는 바람에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만끽하고 있으니

(중간 사잇길은 그야말로 만원)

 올림픽 공원 들꽃마루는 한마디로 사랑이다.

 

꽃양귀비가 피었을때는 꽃길을 통제했는데

지금은 열려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올림픽 공원 9개의 아름다운 풍경중에

 들꽃마루와 바로 곁의 장미광장이

항상 메달권에 있다는데...

 

지난 장미 시즌에도 출입금지로 막았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막혀있고

시즌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들지 않은

 장미 몇송이가 띄엄띄엄 가끔씩 보일뿐 ㅠㅠ

다시 돌아오자 아까 비들기는 안보이고

어찌 보니 수고 많았다고 '엄지 척' 해주는듯^^

재활훈련 겸해서 천천히 걸어본 올림픽 공원

좀 더 붉은 옷을 갈아 입었을때

자신있는 걸음걸이로 다시 도전해 보련다.

 

'가을이 머무는 자리

그곳에는 행복과 미소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