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말했다.
'인류의 가장 큰 비극은 지난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요즈음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수시로
박물관이나 전시장이 문을 닫았는데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이 가능하기에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을 찾았다.
2012년 문을 연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
입구에서 QR 코드 인증하고 체온 측정후 입장
먼저 3층에 위치한 6.25전쟁 70주년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 문을 두드려본다.
여기에서는 전쟁을 직접 경험했던 어르신들의
가슴속의 상처를 기억함으로써
그분들의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다른 한편으로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평화의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6.25 전쟁!
같은 동족끼리 총뿌리를 겨누었던...
북녘땅에서 월남할때 갖고 온 상자와
당시 한국군 군복과 인민군 복장도 보인다.
시민증과 국민증을 비롯한 당시의 신분증
어느 국민학교(초등학교) 선생님의 일기장에는
전쟁통에 궁핍했던 의식생활의 어려움과
중학 입시를 위한 학적부 정리 이야기가 써있다.
당시에 사용했던 화폐들과 각종 자료는 물론
1950년 전쟁 발발부터 1953년 휴전까지의
모든 상황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미군의 전투식량도 보인다.
전쟁 이후에 어쩌면 반드시 생기는
전쟁 포로,전쟁 고아,이산 가족
이 사진 한장 한장에서 전쟁의 아픔을 느낀다.
6.25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자료를 통해 겪어보지 못했던 아픔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철책에 다가서니 철책이 비둘기가 되어
훨훨 날아가는데...
그 옆 화면에는 수많은 사연들이 글로 나타난다.
녹슨 철망을 거두고
여기에 기념글을 남기는것도 좋을듯하다.
비록 사진을 모두 올리지는 못했지만
피난민 증명서나 전사통지사 등도 보였다.
피카소의 그림 '한국에서의 학살'
전쟁중의 한국의 모습을 그렸다는데
피카소라서 그런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ㅠㅠ
조국을 지켜낸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고
6.25 특별관을 나오니
중간에 이런 휴식 공간과 전망이~
조선시대 의정부 터를 발굴 중이라
공사 현장이 보이기는 하지만
경복궁과 청와대 인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5.18 당시의 영상 자료와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서 보도한 자료들도 생생하다.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와
젊은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아픔을 그린 작품
'광주의 피에타'도 눈길을 끈다.
등록 문화제 제 406호 '삼발이' T-600
1969년 기아에서 생산된 소형 3륜 트럭으로
배기량 577cc, 최고시속 75Km^^
이제 5층의 상설 전시관으로 가본다.
(4층 체험관은 개편 중)
이곳에서 근대국가를 향한 노력과 좌절로 부터
평화,민주,번영을 향하여
나,대한민국,세계의 순으로 볼 수 있는데
특별전 내용과 다서 겹치지만 여전히 흥미롭다.
(5층 상설 전시관부터 관람을 추천)
일제 침략하의 사회생활 모습과 3.1운동
대한민국 임시 정부수립 자료가 한눈에 보인다.
접어둘 수 없는 이야기 '위안부'
스피커에서 그 당시 상황을 이야기 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이 무겁게 들린다.
오랜 시간 덮어왔던 역사 잊고자했던 기억들
우리는 소망한다
이 참혹한 역사의 상처가 아물어 지기를...
합격 증서를 비롯해 졸업및 수료증서도 있고
축음기와 음반도 보인다.
6.25 자료와 수많은 전쟁의 흔적들~
전쟁 이후의 거리 모습도 보이는데
카페에서는 사진을 50장 이상 못올리기 때문에
이후의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생략 ㅠㅠ
1층에 위치한 어린이 박물관
양해를 구하고 사진만 얼른 찍고 나왔다^^
(어린이와 보호자만 입장 가능)
모든 관람을 마치고 나가려는데 문득 보이는
8층의 옥상 정원 안내 문구
아하! 이런 멋진곳이~
전망 감상하고 인증샷 찍기에는 그만이다.
아무도 없으니 오랫만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마음껏 가을을 만끽하였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한번에 소개하기에는 역부족 이기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부분은 각자 시간을 내어
관람하기를 권유한다^^
'Si Vis Pacem Para Bellum'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