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오는 날 작년에 들렀던
'인사동 쌈지길 문화의 거리'를 거닐었다.
안국동 방향에서 종로 쪽으로
개구리 두마리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비때문인지
거리가 한없이 여유로워 보인다.
예전과는 달리 쌈지길을 대신할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겼는데
바로 트랜디한 '복합 문화공간 안녕 인사동'
올드한 이미지로 굳어지던 동네 이미지를
인사동 전통의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모던하게 풀어내어 탈바꿈(?)
인사동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공간인 만큼 즐길거리 ,볼거리,먹거리가 가득해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에 손색없는 공간^^
한국사람은 기타를 외국인은 바이올린으로
버스킹을 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구경꾼이...
'ㅆ'이 보이는걸 보니 이제 쌈지길!
쌈지는 순수한 우리말로 주머니라는 뜻이고
인사동 골목에 여러 문화적 재미요소를
다한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여러 상점들과 공방들로 이루어진 쌈지길은
한마디로 복합 문화공간 이다.
회랑식 통로로 이어져 나선형으로
빙빙 쌓아올린듯한 쌈지길은
맨 위의 4층부터 천천히 내려오며
둘러보면 문제가 없을듯...
벽에는 어김없이(?)낙서와 그림으로 꽉차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작년 이맘때는 외국인을 포함해 사람이 많아
서로 피해서 다녔건만
체험하거나 구경하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은 휑한 분위기라서 안타깝기까지 했다.
작년과 달리 변한게 있다면 아마도 빈 매장들~
다행히도 빈 매장에는 개인 작가들이
개인전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었다.
테라스는 아마도 휴식 및 흡연 공간인듯~
비는 올지라도 기린은 긴 목으로 주변 감시중^^
쌈지길 곳곳에 포토존이 제법 많으니
마음에 드는 곳에서 추억거리 남겨 보시기를...
간간히 전시중인 공간도 있으니
설치 미술이나 그림 사진전도 구경해보자^^
위에서 내려다 보아도
우산이 보이는걸 보니 여전히 비가 주룩주룩~
우리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전통공예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다양한 공예품,디자인 상품 등
공예디자인 전문 쇼핑몰인 쌈지길!
처음 생겼을 당시에는 참 획기적인 건물이라
사람들이 북적였건만 요즘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 이런 류의 플리마켓(?)
이런것들이 많이 생겨나
예전의 영광을 잃은건 사실이다.
'고맙씁니다'
어떤 꼬마는 이 글을 보고 이야기 하리라
이 글짜 틀렸다 그치?
쌈지길 지하 1층에 체험공방이 있는데
핸드페인팅 도자공예,한지공예,유리공예,
목공예 등의 다양한 공예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듯하다^^
골목의 건물 외관은 고풍스러운 한옥의 멋과
옛스러운 정겨움까지 느낄수 있는데
작년에도 그랬지만 많은 가계가 문을 닫았고
또 임대문의 안내도 제법 붙어있다ㅠㅠ
언제나 줄을 서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찾던
수백갈래로 만드는 '궁중 꿀타래' 상점은
손님이 한명도 없어 미안해 사진을 안찍었고
그 유명한 '똥빵' 매장도 한적했다.
우연히 어느 갤러리를 들어가 보니
사진과 서각 그리고 서예 작품이 보인다.
여쭈어 보니 70넘은 친구들끼리 마음을 모아
작품 전시회를 열었단다.
그 용기와 재능에 감탄하고 또 부럽기까지~
이제 인사동의 종로방향으로 거의 왔는데
물방울이 안보이는걸 보니 비가 그쳤나보다.
잊을뻔했다.
인사동에서 거리를 메우고 있는
전통찻집과 음식점들
처음에는 찾기 힘들지만 산책하듯이 천천히
골목골목을 둘러보면 나름 재미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기 위해 외국인들이
전통 가계에서 물건을 보고 또 고미술도 사간다.
인사동 끝자락에는 '일월 오봉도'벽화가~
여유있을때 한번쯤 들러보는 쌈지길
우리의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어우러져
볼거리가 가득한 인사동 쌈지길을 둘러보고
여기서 가까운 익선동 한옥마을
또는 북촌을 들르면 추억거리가 제법 될듯하다.
아니면 지도를 들고 조계사,우정총국,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찾아도 좋을듯...
'인생은 짧고 세상은 넓다.
고로 세상 탐험은 빨리 시작하는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