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이어지는 어느날
지하철 5호선이 하남까지 연장되어
미사역이 생겼다기에 호기심에 집을 나섰다.
일단 팔당댐 방류 현장 사진부터~
미사역을 나와
가까운 조정 경기장으로 향했는데
아뿔사~물이 가득차있어 출입금지!
그래서 한강변 자전거 도로쪽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계속~
지금이 옥수수 수확철인데
아직도 덜 영근 옥수수가 보이고
길가에서는 옥수수 수염도 말리고있다.
지나다보니 길가에 꽃무리도 보이고
미사역쪽의 하늘을 보니 조만간 다시 비가...
미사리 예전에 라이브 카페촌으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제법 유명한 음식점들이 즐비^^
한참 걷다보니 하남시민을 위한 텃밭이 있어
슬며시 들어가본다.
정문(?)에는 허수아비가 떡~버티고있다.
근무중 이상 무!
물통도 마치 사열을하듯 가지런히 놓여있고
장마 와중에도 잘 크고있는 고추들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니
예봉산의 산정상이 구름과 숨박꼭질중^^
텃밭을 하다 보면 느끼는것!
일단 온갖 장비(호미,삽,장화)를 준비하고
모종사고 비닐도 준비하다 보면 경제적으로는
시장에서 사먹는것이 훨씬 더 싼데~
힘도 제법 들고 또 인건비 마저 건질수 없는데
왜 텃밭을?'
그렇다. 내가 정성을 들이는것에 비례해서
수확이 되고, 또 약도 안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고, 또 이웃에
줄수도 있는 멋진 장점 때문에...
꽃이 없으니 대신 토마토로~
방울 토마토가 아주 먹음직스럽다.
장갑을 쓰고 나서 빨아 놓고 말리는중~
텃밭을 나오니 바로 앞쪽에
미사리 자전거 도로와 산책 코스가~
비는 오다말다, 저 멀리 팔당대교도 보인다.
물이 범람해 나무가지에
온갖 쓰레기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허걱! 자전거 도로에 물고기 사체가~
아마도 낙하산 파라드롭 존까지 물이 넘친듯
검단산도 여전히 구름과 숨박꼭질 놀이중^^
이왕 나왔으니 더 가보자 팔당댐까지~
물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고
반대편에서도 차들이 주욱 늘어서있다.
(물구경과 불구경은 아무리 말려도...)
이 와중에도 어김없이(?)자전거를 타고 온...
보기는 시원하고 좋다마는
아래쪽 한강변에는 피해가 있으리라.
댐 아래에서는 마치 파도가 치듯 철석 소리가~
이번 장마는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
속히 복구가 되어
정상 생활을 이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