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그라운드'
듣도 보도 못했던 이름
지인이 없었으면 아마도 만나지 못할뻔~
수지 고기리 안쪽에 있어 한참을 들어가야 하고
대중교통도 만만치 않은것이 단점
하지만 보고 나오며 생각하니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그런 미술 전시장!
제법 지난후의 후기이지만
4.3~8.9까지 전시하는 작품은?
제1전시 ; '본다.GAGE-박지혜,이흠,강강훈
제2전시; 전광영 작가의 Chapter2:Biue&Yeiiow
제3전시 ;키야킴 '지극히 사적인 응시의 출력
처음에 들어가는데 입구를 못찾아
애를 먹었는데 입구부터 느낌이 남다르다.
(나중에 보니 미술관과 카페의 입구가 다름)
전시장에 들어서니 다양한 굿즈들이 있다.
'이미지는 이미 세계안에 다 스며있다.
그러므로 나는 보기만 하면 되는것이다.
억지로 풍경을 구부리려 하지 말고
풍경 속에서 발견만 하면 되는것이다'
(최소의 발견)중 (본다) 이원
이흠 작가는 선명한 붉은 색으로
화려함이 두드러저 단순 명쾌한 느낌이다.
작가는 케이크와 사탕이라는 달콤하고
감각적인 소재를 통해 예술을 담아내며
우리의 삶속에는
겉으로 아름답게 포장되어 있지만
가까이서 살펴보면
그 실체는 정작 보이는 모습과 다른
사연과 이야기들이 존재한다는것을 표현
얼굴을 알수없는 가녀린 신체를 가진
여성의 뒷모습은 작가의 시선을 붙잡는 모티브!
박지혜 작가는 문학작품의 문구와 도서를
전시장 내에 배치해 관람객의
개인적 사유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여성 작가라서 그럴까?
좀 더 개인적인 은밀해지는 느낌이다.
작가는 작가의 뇌리에 강렬히 남은
일상의 순간을 캔버스 위에 풀어냈다.
강강훈 작가의 그림을 보노라면
이게 사진이 아닐까?
아니다 자세히 보니 그림이 맞다!
이것이 '극사실주의' 작품이라서 그렇겠지?
작가는 딸을 주 모티브로 파생되는 감정과
색에 대한 연구 결과를 화폭에 옮겼다.
작가들이 추천하는 책과 다양한 굿즈들은
제1 전시실 옆에 있다.
복도를 지나며 느끼는것은 미술에 관해서는
엄청 문외한 이기에 구경하는것 만으로도 신기
이제 제2 전시실로 들어가보자~
제2 전시장의 개관 1주년과 작가의 화업
60년을 기념하여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한
특별한 공간과 만남^^
노랑과 파랑의 두 색이 작품에 녹아 있는데
어쩌면 색이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을까?
괴테의 색채론에서 노랑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부드러운 자극을 주는 색이라 했다.
전광렬의 블루는 이브클랭의 블루,터키블루,
코발트블루,마린블루,울트라마린 등
한가지 색채로만 설명할 수 없다.
강렬한 바탕에 은은한 색의 돌출된 작품에
시선을 확 끄는 그 어떤 마력이 있다.
그의 작품은 어린시절 기억하는
한의원 천장에 매달린 약봉지에서 받은
수천매의 고서로 감싼 꾸러미로 구성된다.
제1 전시실과 제2 전시실 사이의 미술관 책방
나만의 북아트 만들기와 도서들이 준비되어
쉼터에서 전시도 보고 이용하면 좋을듯하다.
제3 전시실은
키야킴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응시의 출력'
'사랑하는 사람을 이유없이 사랑하게 되듯
그렇게 설명하는 순간 진실과 멀어지는
그 감정 앞에 말문이 막혔던 것 처럼...'
패션 디자이너 같은 다양한 작품은
어릴적 갖고 놀던 미미인형의 향수를 자극^^
그 모든것들은 깊은 시선의 응시를 지나
물체 본연의 기능을 해쳬하면서 부터 시작된다.
사적 독백을 향한 제스처 모호한 감정들은
입체적 구조의 해석으로 편집된다.
작가는 사소한 일상속을 드여다 보고 관찰하며
관념,색,사물 등을 조합해
평면과 입체의 콜라주를 그려냈다.
이제 구경을 다했으니
뮤지엄 그라운드의 매력만점 루프탑 카페로~
갤러리 꼭대기에 완전 핑크핑크한(?) 루프탑 카페
'카페 그라운드'루프탑
옥상에 오르면 고기리 전망은 물론
주위의 경관을 여유롭게 볼수있어 더없이 좋다.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둘이 와서 보면
모두 분위기에 만족할듯~
다시 아까 신기해 보였던 그 입구겸 출구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피어있던 장미꽃 한송이
고기리는 식당과 카페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런 문화공간이 존재 한다는 그것만으로도
뮤지엄 그라운드는 엄지 척!
지금은 또 어떤 전시를 하는지 모르니
반드시 검색을 하고 가보시기를...
'그림이란 숱한 비합리적 상상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천연색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