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예보로는 다음주 중반까지
비가 온다고 예보 하였는데 아침에 보니
괜찮을것 같은 생각이 들고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오늘은 괜찮다 결론
그래서 대모산으로 출발~~~
수서역에서 나오면 만나는 등산 시작하는
계단 왼편의 빨간 통이
서울 둘레길 스탬프 날인하는 곳
어릴적 시골에서 배운 한가지~
비가 오다가도 매미가 울면 당분간 비가 안오고
개미가 열심히 일하면 역시 비는 안온다.
(기상청 예보보다 정확함)
집에서 출발할때 부터 매미 소리를 들었고
지금도 매미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날씨 걱정은 뚝!
조금 오르다보면 중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편이 대모산,오른쪽으로 가면 둘레길
서울 시내에 위치했을뿐 아니라
많이 가파르지 않다보니 평소에는 북적인다.
산에 오를때마다 느끼는 저 나무 뿌리의 생명력
대모산 정상까지 만난 사람은 10명이 안된다.
비때문에 모두 방콕(?)
덕분에 오랫만에 마스크를 벗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긴다.ㅎㅎ
나는 자연인이다~~~
며칠동안 몰아친 비바람 때문에
나뭇가지와 밤송이 도토리까지 떨어져있다.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인간이라면 다 같다.
조금 쉬면서 둘러보니 거미가~
우연치않게 꼭꼭 숨어있는 버섯을 보았다.
그래서 다른 버섯도 사진에 담아보고~
이 버섯들은
마치 발레리나가 군무를 하는듯 보인다.
식용과 약용버섯은 우리에게 도움을 주지만
어릴때 우리는 배워서 알고있다.
예쁜 버섯은 독버섯 이라고~
이제 저 큰 바위만 지나치면 정상인데
깔딱고개 몇개만 지나면 오를수있는 대모산
중간에 세곡동쪽 광경이 어렴풋하게...
드디어 해발293m 정상에 도착했는데
천천히 오르니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듯^^
'대모산'은 산모양이 늙은 할머니와 같아
'할미산'또는 '대고산'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원경왕후와 태종을 모신 헌릉이
내곡동에 자리하면서 '대모산'이 되었다.
삼각지 지점 높이는 291.58m
정상 바로 옆 헬기장에서의 뷰는 구름때문에
평상시 보이는 멋진 서울풍경이 안나오지만
미세먼지의 그 모습보다는 좋다^^
올림픽 주경기장과 탄천과 롯데타워 등등
서울이 멋진 이유는 한강이 도도히 흐르고
주변에 이렇게 멋진 산들이 있어
언제나 가기 쉽기 때문이 아닐까?
하산을 하며 불국사 곁을 지나니
아스라이 들려오는 풍경소리가 정겹다.
불국사에서 다시 둘레길로 방향을 잡았다.
중간에 있는 실로암 약수터의 물맛은
불국사 약수터의 물보다 더 시원하고 좋았다.
(고란사 약수 마신지 얼마 안되었는데...)
어느분이 20여년간 공들여 쌓아 올리며
살아 생전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탑을 쌓는데 정성을 쏟아 생긴 '돌탑 전망대'
산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나눔을
몸소 실천하신 고인에게 박수를 보낸다.
틈새 사이로 롯데 빌딩과 삼성동쪽도 보인다.
조금전에 떨어진듯한 도토리를 모델삼아 찍고
다시 다람쥐 먹이로 돌려 보냈다.
어떤 소심한(?)매미는 울다가 뚝!
평소 잔뜩 메말랐던 계곡에 물소리가 시원타.
이제 곁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곧 도로를 마주할듯~
대모산의 장점이자 단점은 틀림없이 강남인데
강남인걸 느낄수 없다는것(?)
평소 안다녔던 길로 들어서니
어떤 아파트의 놀이터도 나타난다.
저 멀리 세종의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 묘역이~
수서역 가는쪽에 꽃가계가 주욱 늘어서있다.
이제 집으로~
계속 이어지는 장마속에서
비 한방울도 안맞는 기적(?)을 연출한 등산
오늘 뚜벅이는 아주 잘한걸로^^
'나에게는주치의가 둘있는데
하나는 왼쪽다리 또 하나는 오른쪽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