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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 수목원

popeye 2020. 8. 2. 17:49

오산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

얼마전에 지인과 함께 들렀다가 느낌이 좋아

이른 아침부터 다시 집을 나섰다.

 

뭉게구름도 두둥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

풀내음 좋고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

물향기 수목원은 '물과 인간의 만남' 주제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 생태원

수생 식물원,호습성 식물원등 19개의

주제원으로 조성되어졌고

목본류 964종,초본류 956종 등

192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 먹는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다 보니

9시 개장 시간이라 주차장도

바로 옆 휴식 공간도 텅텅 비어있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그저 초록초록~

 

수목원에 1등으로 입장하니 기분도 좋고

메타세콰이어의 도열을 받는듯한 느낌^^

이제 능소화도 다 떨어지고 얼마 안남은...

 

곤충 생태원에 들어가니 귀뚜라미를 비롯해

미래의 식량 흰점박이 꽃무지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넓적 사슴벌레의 위용!

따뜻한 곳에서 사는 식물을 모아 놓은

난대 양치 식물원을 나와 분재원을 지나

도착한 자그마한 연못

그 반영이 아침의 고요함을 대변해 주는듯하다.

인도네시아산 규화목(석화목) 나무화석은

화산 발생시 산소가 제외된 상태에서

썪지않은 상태가 되었을때

규토들이 목재에 스며들어 화석으로 변한다.

 

보기에는 나무 같은데(?)만져보면 돌???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보이는 풍경도 좋고

지나는 사람들의 포토존도 되어줄듯~

 

수목원이 제법 넓은(10만평) 편이니

운동화나 조금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기를...

나무 그늘이 많기에 어디든 둘러 앉아

세월아 네월아~해도 될듯한 분위기

(어쩌면 자연 휴양림에서나 보일듯한 뷰?)

 

무궁화원에 들어서니 온통 무궁화~

무궁화의 영어 이름은 'The rose of sharon'

 

평화를 상징하는 샤론의 장미 무궁화가

곳곳에 가득 피어있다.

 

수목원이란 무었일까?

수목원은 공원이나 유원지와는 달리

수목 유전자원을 수집,증식,보존.관리하고

그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 산업적 연구 시설

아스팔트가 깔려 있어 아쉽기는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니 유모차를 끌거나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인듯 싶어 지나친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그리고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초록이 지천이니 반나절 힐링 장소로 강추!

숲길도 좋고 젊은 가족의 뒷모습도 정겹다.

이제 물방울 온실로 들어가보자

들어서면 왼편에 보이는 저 자그마한 연못

그 건너편은 사진찍기 좋은곳^^

비단잉어들이 배고픈듯 인기척에 몰려든다.

온실안에는 여러 꽃들이 예쁜척(?)미소 짓고~

 

이 희귀하게 생긴 선인장 이름은 '백망용철화'

수생 식물원에 다다르니 수련을 비롯해

많은 꽃들이 연못 혹은 주위에서 눈길을 끈다.

 

 

 

 

 

네잎 클로버처럼 보이는 꽃은 헛꽃이고

산수유처럼 보이는 꽃이 참꽃

헛꽃은 벌과 나비를 유인하는 임무를 띄고있다.

 

누군가 이런 표현을 했다.

'제 작은꽃이 보이지 않을까봐

향기 없는 큰 꽃잎

호화 앞세워 벌 나비를 부르는 꽃'

수국 (Hydrangea)에 대한 상식 조금~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

 

수국에는 안토시아닌 이라는 성분이 있어

알루미늄 성분이 많은 산성 흙을 만나면 푸른색

적은 알칼리성 흙을 만나면 붉은색 꽃이 피고

흰색 수국은 안토시아닌 성분을 제거한것!

단풍 나무원에는 당연히 단풍이 안보이니

11월경쯤에 붉은 단풍을 보러 다시 와야겠다.

이녀석은 물에서 안놀고 왜 여기서?

 

아마도 3대가 함께 산책을 나온듯한데

보기 좋고 부러운 모습이다.

 

어느새 신록은 진한 초록으로 물들어있고

이제는 계절에 맞게 반팔 차림에

물도 넉넉히 준비해서 차분하게 걸어야한다.

실개천 바로 옆 산책로에서

산비둘기 두마리가 영역 다툼을 하는지

계속 날개짓하며 접전중이다.

 

혹시 사랑 싸움인가? 잘 모르겠다.

사진 찍으며 쉬엄쉬엄 돌아 보았는데

그다지 부담이 가지 않아 좋다.

 

이 나무는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그렇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물향기 수목원은 오산대역에서 천천히 걸어도

얼마 안되는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부지런을 떨어 일찍 들러 돌아본 덕분에

나름 편안하게 산책도 하고

집에와 시계를 보니 12시가 안되었다.

덕분에 하루 벌었다!

 

'운동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행복한 놀이이자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