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집을 나선다는것은
어쩌면 대단한 용기가(?)있어야 가능하기에
그래서 용기있는 척 하며 가평으로 향했다.
가평에는 갈곳이 수없이 많은데~
남이섬,용추계곡,아침고요 수목원,호명산...
그중에서 오늘은 자라섬에서
선물을 준다기에 자라섬을 가기로 결심!
자라섬은 북한강에 떠있는 섬으로
하늘에서 보거나 물이 차다 빠지면 그 모습이
자라 같다고 해서 생긴 이름
자라섬쪽에서 바라보니 참 잘왔다는 생각이~
가까운 남이섬에는 몇번 가보았지만
자라섬은 자전거 타고 옆으로만 다녔는데...
차량 이용시 코로나때문에
자라섬 차량 진입은 안된다는걸 참고
만약 지금 간다면 반드시 모자와 선글래스
편한 신발에 양산과 생수는 필수!
강변을 따라 걷다보니 마음에 드는 글귀가...
하라는대로 해보고 싶은데 혼자라서 ㅠㅠ
자라섬은 '국제 재즈 페스티발'이 열려서인지
길안내를 도맡은(?) 금계국 사이로
음표 모양의 조형물들이 방문객을 반겨준다.
사회적 거리두기? 아니면 더위 때문일까?
아주 한적해서 마음에 든다.
오늘의 목표는 남도라 당연히 오른편으로~
꽃이 보이기 시작하고 또 토끼 구경도 해본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바람 덕분에
바람개비가 쉴새없이 돌고 또 돈다.
호수의 아름다움과 꽃의 콜라보레이션!
이보다 좋을수가~
무심한(?)강물과 들꽃과 수목이 어우러진
자연을 벗삼아 걸어가는 길은 언제나 힐링이고
더위에 지친 기분도 모두 사라지게 만든다.
자,이제 꽃선물 보따리가 보인다.
어디를 둘러 보아도 꽃,꽃,꽃!
꽃양귀비가 정원을 차지하고 있지만
수레국화 팬지 유채꽃도 보는 이들의
감성을 충분히 자극한다.
이제 남도교로 들어서는데
마치 미지의 섬으로 떠나는 그런 느낌이 든다.
다리 양옆에 매력적인 사파니아가 가득하고
바닥에는 꽃그림이 있다보니
'꽃길만 걷자'라는 말이 떠오르게 만든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빛을 발할듯...
그리고 저 다리 뒤로는 산이 굽이굽이~
각양 각색의 양귀비가 각자 자태를 뽐내고~
지난번 소개한 운길산 양귀비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하다는 느낌이 든다.
곳곳에 마련된 휴식 공간은
함께한 친구들과 힐링하기에 안성맞춤!
진정한 꽃길만 걸을 수 있도록
자연스레 길을 만들어 그림 같은 풍경이고
섬이다 보니 어디에서든
북한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멋들어진 소나무도 자태를 뽐내고
울창한 나무와 아름다운 꽃이 보이는 풍경은
한폭의 멋진 작품이다.
무더위를 가르는 저 꼬마의 뜀박질이
유난히 씩씩하고 멋져 보인다.
적절히 배치된 꽃들에 정신이 없을 지경
이 공간은 좀 특별한 공간이다.
토피어리로 꾸며져 있는데 가평군 청년들이
호주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에
호주 랜드마크를 만들었다.
바나나 보트를 타고 가는 저편이 바로 남이섬
꽃과 함께 곳곳에 설치한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는 관광객들 모두 즐거운 표정^^
자전거를 타고 왔어야 하는데...부럽부럽^^
자라섬에는 다양한 모양의 벤치들이 즐비하니
전투적으로(?) 산책을 하기 보다는
의자에 앉아 풍경도 보고 물도 마시고~
남도 끝자락에는 형형색색으로 심어 놓은
팬지 루피너스등 여러가지 꽃들이 마치
무지개 떡을 보는듯한(배가 고팠나?) 느낌이~
북한강 가장자리에는 수레국화의 물결이~
얼핏 보니 수레국화는 보라색으로 알았는데
군데군데 핑크빛이 나는데...궁금하다.
파란 수레국화가 좀 더 촘촘했으면 어떨까?
마치 라벤다 처럼^^
'나의 사랑을 받아주오'
가을을 기다리는 구절초 주변에는
핑크뮬리도 있고 억새도 있으니 또 기대가~.
한가지 아쉬운점은 야간에도 멋지다는데
밤까지는 있을 수 없기에 섭섭함이 ㅠㅠ
야간 촬영을 할때는 조명빛이 수시로 바뀌니
여러가지 조명에서 찍어보고 확인을 해야
후회 안되는 추억 남기기에 성공^^
호수의 잔잔함이 반영 선물도 주었다.
인물사진도 좋지만 풍경도 찍어 보면 어떨지~
꽃이름을 몰라 안타까웠는데
이 꽃 이름은? '디기탈리스'
꽃말은? '화려함과 열정' 참 쉽지요???
남도를 나서며 아까 지나친 모습도 담아본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나무가 있는곳을 걸으니
자그마한 연못 위 하얀 배의 모습이
마치 동화책에서 본 그림같은 느낌도 들었다.
자라섬은 중도,서도,남도 3개의 섬과
2개의 부속 섬으로 남이섬의 1.5배 크기이고
캠핑장도 제법 멋지게 들어서있다.
춘천을 오가는 경춘선의 다리
자라섬 주변 풍경과 함께 수채화 갤러리
자세히 보니 자라섬의 지도^^
도도히 흐르는 북한강을 곁에 두고
지하철 타고 계속가면 춘천역에 도착하리라.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모자와 양산은 필수
또한 편안한 신발과 물도 꼭 챙기기!
자라섬과 남도의 6월 모습
답답한 도심을 떠나 자연과 꽃이 어우러진
자라섬 나무 그늘에 자리를 펴보시라 추천~
'여행은 어쩌면 추억할때 황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