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원래 이름은 '메타 세콰이어 길'
하지만 오늘 만큼은 내가 '메타와 나리 길'로 지었다.
훤출한 키의 남성일듯한 메타군과
샛노란 옷을 수줍게 입은 나리양 아주 잘 어울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려고 일찍 집을 나섰더니
휴일 지하철이 제법 한산해서 좋다.
오늘은 평화의 공원과 노을공원을 주욱~
하늘공원 가는 구름다리를 건너려니
활짝핀 철쭉꽃이 반갑게 반긴다.
구름다리에서 나름 여유로움도 가져본다.
하늘공원은 생략하고 노을공원으로 직접~
매번 자전거로 힘차게 올랐던 이 길을
오늘만큼은 뚜벅뚜벅 걸어본다.
저 앞서 가는 전기차의 이름은 '맹꽁이 차'
20년도 더 지난 옛날에 수색 근처에서 잠깐 살았는데
저녁만 되면 폐타이어를 포함해 쓰레기 태우느라
온갖 불쾌한 냄새와 연기가 난무했던
오염된 민낮을 보여주는 쓰레기장 이었다.
하지만 누가 생각하고 또 해냈는지
이곳이 멋진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다니...
아무튼 고마울 따름이다.
한적해서 좋았지만 오늘 쾌청한 날씨도 한몫한듯^^
얼마전에 왔을때만해도
봉오리가 안보였는데 그 사이에...
꽃을 찍다보면 나도 모르게 차분해진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1년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꽃 한번 피우고
비바람 한번 몰아치면 그만 맥없이 떨어지고는
다시 한해를 기다리는 안타까운(?) 목련
북한산을 이곳저곳에서 찍었는데
전세계 수도중에 서울만한 멋진곳은 없는듯하다.
멋진 산들과 한강의 자태는 단연 No1!!!
야외 캠핑장은 아직 오픈을 안했는데
원래 4.1 부터 개방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보드라운 잔디위를 걸으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파크 골프장도 개방이 늦어질듯...
느린 우체통 옆의 조각품을 느리게(?) 감상하는 여유를~
어린왕자가 가리키는곳은 과연 어디일까?
언제 가보아도 좋은 '메타 세콰이어 길'
곧 예쁘고 밝은 색으로 갈아입겠지?
휴일에 하늘/노을 공원은 비록 올라가지 못하지만
주위를 둘러볼때는 역시 자전거가 최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
캠페인대로 나름 간격을 잘 유지하고 걷는것 같다^^
조그만 새가 거꾸로 매달린게 그저 신기할 따름
고목나무 뚫어진 구멍 사이로는 푸르른 생명이~
오늘 나물캐는 소녀(?)들의 상의는 빨간색으로~ ㅋㅋ
자전거와 킥보드의 대결에서는
저 꼬마의 막판 스퍼트로 소녀의 압도적인 승리!`
봄을 느껴본다.
아름다운 풍경과 유유자적 아주 자유로운 걸음으로
행복함과 즐거움 가득 담아보자~
평화 공원에도 멋진 작품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노부부의 정겨운 모습은 항상 여유로움이~
흐르는 물은 느려도 또 빨라도 다 좋다.
웃거나 인상쓰거나 장승들 표정도 제각각~
어쩌면 Retire후
제2의 인생길을 가도록 알려준 '사랑의 밥차'
주차되어 있는 '사랑의 밥차'가 내게 묻는다.
요즘 코로나로 밥차 출동을 못하는데
언제쯤 봉사 가나요?
글쎄다 ㅠㅠ
이른 아침의 한적함과 부드러운 능선이
만들어낸 여유로움이 좋았던
월드컵 공원내의 '노을공원과 평화의 공원'
이시간 만큼은 잠깐이나마 코로나를 잊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