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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와 은평 한옥마을

popeye 2019. 5. 10. 19:41

사월 초파일이 며칠후라서

사찰을 가보자는 생각에 나선곳은 진관사!


구파발역에서 은평 뉴타운을 들어가보니

개천은 물론 주택도 잘 정돈되어있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과 은평 한옥마을

한문화 체험 특구로 지정된 대규모

한옥 단지는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아파트숲에 쌓여 자주 보지 못하는

황토빛 목재와 기와지붕 어우러진 모습은

정갈하고 품위있어 보이고,

특히 북한산을 배경으로 빼곡히 들어있는

모습은 마치 조선시대에 온듯한 느낌이...


진관사를 가다보면 왼편에 보이는

셋이서 문학관!

북카페와 천상병,중광,이외수등 3인의

시와 작품이 전시된 공간으로

철퍼덕 주저앉아 시나 실컷 읽어볼까?

그런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진관사는 고려 현종 2년(1011년) 창건된

북한산에 소재한 유서 깊은 천년 고찰로

어렸을적에 현종을 구해준

진관스님을 위해 세워진 절이라한다.


진관사는 북한산을 병풍처럼 두고있으니

정말 풍광과 산세가 멋지고

특히 하늘을 찌를듯한 무리 지어있는

소나무들과 어우러진

북한산 봉우리들은 가히 일품!



백초월길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태극기비가 나타나는데 태극기비와

진관사까지 불과 1KM 내외의 길이지만

누군가는 독립을 염원하며

목숨을 내놓고 다닌 그런 길이었을것이다.

2009년 칠성각 해체 보수를 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낡은 태극기와 1919년 발간된

조선 독립신문,자유 신종보,신대한등의

신문과 친일파에 대한 경고문등

유물 21점이 발견되었다.


사월 초파일이 다가오니 불자들의

염원을 담은 연등이 경내에 가득하다.




이 구절이 진짜 마음에 든다.

지금 이 세상 사람들은 종교로 인해

끝없이 대립하고 또 싸우고있다.


종교에서는 모두 사랑하고 용서하며

자비를 베풀라고 가르치고 있건만

인간은 습관적으로 자신과 다른

신앙과 사상을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종교가 없었다면

지금 지구는 평화롭지 않을까?


신자들에게 공양할 산나물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습 참 정겹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이제 진관사를 다 둘러보고 내려오다

보아하니 한옥에 커피집도 있고

또 편의점도 있어 고개가 갸우뚱 ㅋㅋ

아까 한옥마을 초입에 있는

분위기가 좋을것 같은 찻집에 들러본다.


오픈한지 얼마 안됐다는 "보드레"

일단 들어서보니 고즈녁한 분위기에

잔잔한 분위기가 둘이 차마시기에 딱!



상당히 고급진 수플레 팬케익은

여사장님께서 자신있게 내놓으신 작품!

단,시간이 좀 걸린다(20분)는 단점이...


이 두 내외분의 나이 합이 145

주변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00세 시대를 살면서 삶이 무료할것 같아

카페와 갤러리를 준비 하셨단다.

그 용기에 그저 감탄이 절로~


카페 안밖으로 물씬 풍기는

 지극히 고풍스러운 한국적 분위기

바로 옆 텃밭에는 예쁜 야생화가...




올때는 큰길로 걸어왔지만

사장님의 훈수(?)를 듣고 길 바로 건너

은평 둘레길로 들어섰다.


묘와 능 앞에 세우는 문인석과 무인석은

중국 한나라 이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우리나라는 통일 신라시대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빼곡히

천장을 메꾸고있는 수많은 풀 잎사귀들

썬크림 없이도 피부보호에 적격!



드디어 원점 회귀!

구파발역 2번 출구를 나와 뒤돌아서

 은평 둘레길 안내판이 보이는데

바로 오른편 계단을 따라 가면 OK !

여유로울때 한번쯤 걸어도 좋을

은평 둘레길과 한옥마을 그리고 진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