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육, 해, 공 장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장병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어느 해보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저 멀리 남쪽나라
진도에서 해남까지 달렸던 이야기
진도의 도로는 한적해서 날씨는 더워도
달리기에는 쾌적한 환경
한반도 남서쪽에 자리한 진도는
서해와 남해의 경계가 되는 섬으로
제주도, 거제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
진도 임회면에 있는 '남도산성'은
삼국시대의 성곽으로
고려 삼별초군이 몽고군과 항쟁 시
쌓은 성으로 조선시대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성을 보수했다.
그림자가 제법 긴 것을 보니 시간이...
무더위와 태풍 속에서도 잘 자라준 벼
'솔비치'의 아침이 밝았으니~
'신비의 바닷길'
진도 고군면 금계리와
의신면 모도 사이 바다에서 나타나는
바다 갈림길은 총 2.8km로
음력 2~3월 영등날 마을의 수호신인
뽕할머니와 용왕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영등제를 지낸다.
조선 후기 화가 허유가 만년에 기거하던
'운림산방'은 일정에 여유가 없어
아쉽게도 이정표만 바라보고
제법 무서운(?) 속도로 통과했다는...
정성으로 돌탑을 쌓아 놓는 것은
고을사람의 안녕과 번영을 위함이리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진도대교'
이순신 장군께서 명량대첩을 치렀던
조류가 거세기로 이름난 울돌목이...
다리를 건너 해남 땅끝마을로~
가만히 생각하니 진도에서 달리느라
진돗개 구경을 못했다는 ㅠㅠ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랜만에 본 제비
뙤약볕을 이겨내며 잠시나마
지루한 도로 라이딩을 이어 나간다.
하지만 해안 도로를 끼고돌며
수려한 바닷가를 보고 잘 자란 벼 사이로
바람을 가르는 재미가 괜찮다.
해남 땅끝마을이 곧 나타날 조짐이~
13년 전에 서울 올림픽 공원을 출발해
해남 땅끝마을까지 465km를
완주하고 저 바위 앞에서
기념사진 찍었던 기억이 아스라이...
그때 부안을 지나면서부터 비도 내리고
좌측 앞바람까지 부는 바람에
힘들었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예전에 안 보이던 많은 조형물이
기념사진을 찍으라고 손짓하는 중^^
진도에서 해남까지 라이딩을 잘 마쳤고
다음에는 한국의 하롱베이
'조도' 소개를~
'쉬운 삶이란 없는 것 같다.
어린아이도 그 크기의 고민이 있고
어른이 되어도
사회나 가정에서의 부담이 있으니...
지치는 가운데에서도
그럴 수 있다 하며
나를 토닥여주는 여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