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왜 가끔 미술관을 찾는 것일까?
타임머신을 타고 1960년대로...
예전에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 때
맨 끝 부분의 성적표는 거의 일정했다.
음악은 수, 미술은 양, 체육 수
어쩌다 운이 좋아서(?) 미술성적이
"미"가 나오면 신이 났던 시절
그래서일까 캔버스에 그림을 못 그리니
어쩌면 보상심리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을는지 ㅋㅋ
지하철과 셔틀버스를 이용해 갔는데
구불구불한 숲길을 지나
산허리에 자리한 '과천 국립 현대미술관 '
어린이 미술관의 '다섯 발자국 숲'
과천의 안과 밖, 자연
미술관-사람-예술을 연결하는 전시
'세 발자국 무도회'
빨간 말 때문에 눈에 띄는 전시공간은
다양한 각도에서 말을 관찰하며
각자 개성에 맞게 그려보는 체험 공간
현관 중앙에 자리한 '다다익선'
비디오 아트의 대가 백남준 님 작품으로
1003대의 CRT 브라운관의 웅장함이
돋보이는데 화면이 꺼져서...
2000년대 이후 동시대 현대 건축과
한국 주거문화를
사회 문화적 관점으로 조망하는 전시
'연결하는 집;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30명의 건축가가 설계한 58채의 주택이
6개의 소주제에 따라 소개된다.
선언하는 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
관계 맺는 집, 펼쳐진 집
작은집과 고친 집, 잠시 머무는 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은
가족을 대표하는 4인가족을 벗어나
반려 개념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집에 대한 이야기
전시에 소개된 집은 도시의 작고
다양한 생태계를 지키는 보루 같은 곳
'건축학교 상설 워크숍'
전시 출품작의 건축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나만의 주거공간을 만들어보는 재미~
전시의 하이라이트 'MMCA 기증작품전'
1960-1970년대 구상회화는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변동 속에서도
서정성을 띤 33명의 작가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궁일우' 1961 캔버스에 유화물감
이병규(1901-1974)는
사실주의 계열의 미술발전에 기여
'국화' 캔버스에 유화물감 1958
도상봉 작품으로 화병 속 국화꽃이
풍요롭게 펼쳐진 모습을 묘사한 작품
'항구' 캔버스에 유화물감 1969
작가 오지호는 자연을 지성적으로
이해했던 전통적인 산수화에서 벗어나
생기 넘치는 자연과 풍광을 그려냈다.
작가는 초기부터 자연을 대상으로
사실적 재현의
구상계열 화풍을 구축한 '이종무'
'태극선 있는 정물' 1980
김인승 '붉은 원피스의 여인' 1965
단아한 외모와 세련된 차림새의
1960년대 한국 상류층 여성상인 듯
박영선 '소와 여인' 1956
무표정한 여인과 소가 나란히 배치되어
스산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된 입체주의 작품
윤중식 '평화'1980
특유의 계단식 구도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하늘, 밭, 마을등이
수평적으로 층층이 구성되었으며
노을 지는 풍경은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박수근 '노인들' 1960
작가는 광복 이전부터 농촌의 풍경과
여인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고
서울 거리의 풍경과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그렸다.
'수하' '유동' '세 여인'
장욱진 '호도' 1975
수묵효과와 여백등의 동양화적 요소와
만화적 소재를 도입하여
이야기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 구성
홍종면 '군조' 1965
소녀와 꽃, 과일, 나는 새, 물고기들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작품
박성환 '농악' 1978
작가가 즐겨 그렸던 소재인
농무를 표현한 작품으로
두꺼운 물감의 재질감 있는 채색을 사용
작품이 많아 서한 작품씩
소개드리지 못하는 게 흠이라면 흠
김태 '속초항의 겨울' 1972
유년시절부터 어업에 종사한
부모님 밑에서 어촌 풍경을 그렸으며
화면의 자연스러운 구성이 돋보인다.
시대가 변하고 새로운 개념이 출현해도
보이는 그대로를
충실히 묘사하는 구상회화는
그만의 매력이 있음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 생각된다.
자연스레 원형정원으로 이동
작열하는 태양과의 접선 시도^^
항상 트집을 잡고 가르치려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기에
그런 사람을 보고 깨달으며 생각한다.
'아, 저 사람처럼 하지는 말아야겠다'
'나에게는 두 명의 주치의가 있다.
하나는 왼쪽다리 또 하나는 오른쪽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