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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에 가면~

popeye 2024. 4. 12. 04:24

서천 팔경 중의 하나인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169호.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500년 이상된

동백나무 85그루가 자생하고 있고

5월 초순까지 푸른 잎 사이 수줍은 듯

피어있는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나지막한 정상 '동백정'

 

동백정에서 바라본 바로 앞의 섬

'오력도'의 풍경과 어울린 바다의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난대성 상록활엽수이지만

이곳의 동백나무는 강한 바람 때문에

키가 2m 내외로 옆으로 퍼져있다.

마량리 동백나무는

춘백상록활엽 교목으로 잎이 두텁고

표면이 진한 녹색으로 광택이 난다.

용왕을 위해 제를 올리는 '마량당집'

 

매년 정월 초하룻날 당에 올라

초사흘까지 제사를 지내온 것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그 후부터

 화를 입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재미있는 것은 뭍 쪽은 모두 동백 숲

바다 쪽은 해송이 자리 잡고 있다.

봄이 오는 길목의 벤치

이곳은 주로 여성이 사진 찍는 곳(?)

 

동백꽃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새하얀 눈 속에서 붉은 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동백은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서처럼

알싸한 매력을 내뿜는다.

잎이 사시사철 푸르고 두꺼워서

불이 잘 붙지 않는 식물은?

 

정답은 당연히(?) 동백나무

이 숲은 마을의 방풍림 구실을 하고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어

나름 인기를 얻고 있다.

동백꽃은 꽃잎이 5장인 토종으로

꽃잎이 한 장 한 장 떨어지는

애기동백과는 달리

나무 위에서 고운 꽃을 피우고

봉우리째 땅에 떨어져 한번 더 피는~

여기도 역시 줄지어 사진을 찍는 곳

눈엣가시로 보이는 동백림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화력 발전소

공연히 걱정이 드는 까닭은?

동백숲을 떠나 도착한 '홍원항'

 

춘장대 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있고

서해의 어항 중에서는

유달리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어서

간조시에도 입출항이 가능한 곳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그물 정리 중

봄에는 자연산 주꾸미 축제를 하고

가을에는 전어가 많이 잡히는 홍원항

만선을 기대하며 배 수리하는 중

아름다운 서해바다 풍경과 더불어

다양한 수산물 가득한 홍원항

마량리 동백숲과 함께 

서천여행지로 추천해 본다.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갖고 있던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