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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성지

popeye 2024. 3. 22. 04:33

미리내 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이신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모셔진 곳

천주교 신자들이 신유박해를 피해
이곳에서 교우촌을 형성하며
밤이면 집집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달빛 아래 비치는 냇물과 어우러져
은하수라는 뜻의 아름다운
우리말로 불리는 "미리내 성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 양쪽으로
마구간 말 구유에 누이신 아기예수님,
어린 시절의 예수님 모습,
십자가 고난을 받으시는 예수님 등
예수님의  조각을 보면서 성경 속
주님의 삶과 고난을 묵상해 볼 수 있다.

기념성당 뒤쪽으로 '십자가의 길'에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받고 죽으시고
묻히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는
청동 조각 15점이 서 있다. 

미리내 성지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천주교 성지

'김대건 신부 기념성당'
 
십자가의 길이 끝나는 곳에 있는 성당에
김대건 신부의 유해와 성인의
시신을 모셨던 관의 일부를 안치하여
김대건 신부의 순교정신과
숭고한 신앙을 기리고 있다.

김대건 신부가 처형당한 지
40일이  지난 다음에야
이민식 빈센티오가 시신을 빼내어
남의눈을 피하며 일주일을 등에 지고
 미리내로 옮겨와 안장했다.

훌륭한 아들을 키워내신
김대건 신부 어머님 '고 우르술라' 묘소

'한국 순교 백삼위 시성 기념성전'
 
이 성당은 두 번째로 지어진 성당으로
바티칸에서 인정한 103인의
한국성인을 기념하는 성당이다.

성당아래 재현된 천주교 박해 장면
 
혹독한 형벌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낸 저분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편히 신앙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심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참 안타깝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박해시대의 사제복장'
 
상주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며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것이
결례가 아니었기에
외국인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상주의 복장을 하였다.

'말구 우물'
 
성당 신축과 생활용수 사용을 위해
강도영 신부께서 1905년경에 판 우물

'미리내 성 요셉 성당'
 
강도영 마르코 신부님과
미리내 교우들이 직접 돌을 쌓아서
1907년에 완공되어 봉헌한 성당으로
지금도 미사가 드려지고 있다.

이곳은 기도하고 묵상하는 곳

안성 8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미리내 성지를 둘러보고 
근처의 아담한 카페를 찾았는데
호수와 어우러져 분위기가 괜찮다.

성지 순례는 길 위에서 얻는 기쁨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그저 들려주시며
보여주시는 모든 것에 감사할 뿐이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한 부류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살고
다른 부류는
그 길을 가는 사람에 대해 말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