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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고 추운 날에~

popeye 2024. 2. 9. 04:34

한겨울에 집을 나서려면 추위 걱정에
한 번쯤은 망설이게 되는데
비록 춥기는 하지만
구름 한 점 없이 하늘이 맑아
오랜만에 자전거 안장에 올랐다.

자전거로 수없이 다닌 정겨운 이 길
 
시간의 노예가 된 오늘날의 현대인들
필자는 오늘 느림의 미학을
조금이나마 실천해 보기 위해
천천히 여유롭게 달리기로 했다.

팔당대교 남단에서 고니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가던 길 잠시 멈추고~

팔당대교를 건너고 나니 한가한
자전거 도로 덕분에
마음껏 원 없이 달릴 수 있어 좋았다.

터널을 지나자
예전에 못 보던 소품이 보이길래...

'정약용 생가' 큰길을 놔두고
슬며시 분위기 좋은 좁은 옆길로~

정약용 생가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성악가의 버스킹 소리에
나도 모르게 발길 멈추고 빠져들었다.

정약용 기념관과 여유당은
몇 차례 보아왔기에 다음 기회로~

'마재성지'
 
한국 천주 교회의 요람으로
정약종 아우구스티노와
 그 가정의  신앙모범을 기념하는
특별한 성가정 성지

예수 성심께 바치는 봉헌 기도
 
지극히 어지신 구세주 예수님
주님 앞에 꿇어 
주님의 성심께
저희 가정을 봉헌하나이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매번 지나쳤던 마재성지를 뒤로하고
능내역으로~

어느덧 양수리 다리 입구에 도착!

'사랑 뿜뿜 행복 콸콸'
짧지만 기분 좋은 문구에 박수를...

기차소리가 들리면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KTX와 화물열차도 촬영^^

'두물경'에서 좋은 공기 실컷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두물머리는 여름에는 연꽃이 피고
겨울에는 눈꽃이 피어나
매번 갈 때마다 설렘이 있는 곳!

날이 추워서일까?
두물머리 포토존이 비어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제는 360도 회전형으로 바뀌어
마음에 드는 배경을 선택해
각자 개성대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참 잘했어요, 동그라미 다섯 개)

양평 여행의 꽃으로 불리는 '두물머리'
 
당일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이곳은
사계절 내내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반겨준다.

연꽃의 성지 '세미원'이 바로 눈앞에~

'물의 정원' 역시 다음에 가는 걸로~

눈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서 그런지
두물머리 한 바퀴 돌고 나니
 옷매무새는 물론 자전거도 흙으로
뒤범벅이 되어 엉망이다 ㅠㅠ
 
하지만 이상하게 불쾌한 기분보다
또 아름다운 추억거리
한편을 만들었다는 만족감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내일이 설날이네요?

여러분 모두 설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