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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 넘어서~

popeye 2026. 10. 6. 06:06

이른 아침 안개 자욱한 '수안보'

어쩌다(?) 나이 들다 보니
아침잠이 없어져 두 명 모두 일찍 일어나
지금 출발하자는데 전격 합의^^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
지금부터는 폰으로 촬영을~

'조령'을 넘어 어느새 '이화령' 초입
 
수십 년 전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무시무시한 이 고갯길을
시외버스를 타고 수차례 넘었는데
이제 새재 자전거길 도전!

모든 차들이 지름길 터널로 달리니
5km 거리에 스친 자동차는 단 2대뿐^^

오르막 중간에 내려다본 풍경

어제 지나온 충주 탄금대에서
상주 상풍교까지의 새재 자전거길은
100km로 국토종주 코스 중 유일하게
산악구간이 포함된 곳

'거북이가 너보다 빠르겠다'
 
오르막을 힘들게 오르는 라이더에게
자존심 상하는 문구^^

드디어 '백두대간 이화령' 정상 도착!

국토종주 구간 중 모두 힘들어하는 코스를
무사히 통과했으니
"앞으로는 수월해지지 않을까"하는
얄팍한(?) 생각이 절로~

인증 도장을 찍었지만 그저 컴컴할 뿐

정상에서 휴식도 충분히 했고
자, 이제 신나고 짜릿한 내리막길
 
하지만 올라온 만큼 내리막도 길으니
더더욱 조심 또 조심

행복했던 다운힐 6km의 가장 긴 내리막 
 
이 구간은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옛길과
가까이 맞닿아 있어서
역사적인 정취도 느낄 수 있는 구간

가을 하늘과 시냇물이 주는 상쾌함은
달리는데 큰 힘이 돠이준다.

여기서 잠깐! 국토종주 자전거 길은?
 
ㅇ 한강종주 자전거길(아라갑문~충주댐)
ㅇ 새재 자전거길(탄금대~상주 상풍교)
ㅇ낙동강 자전거길(상풍교~낙동강 하구둑)
각각 192km, 100 km385 km
하지만 내비에 의존해 달리다 보면
엉뚱한 길로 접어들기도 하고
공사구간도 피해야 하고
숙소 가는 길도 계산하다 보면
처음 계획할 때 보다 제법 길어진다.

진남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하는데
유리창에서 들린
'탁' 하는 조그맣지만 둔탁한 소리
 
'곤줄박이'가 그만 유리창에 부딪혀
바닥에 널브러져 있어
조심스레 풀 속에 내려놓고는
걱정이 되지만 다음 코스로 달려야 한다.

어느덧 '점촌'에 진입했는데
이곳부터 구미까지는 인적이 드물다.

영강을 따라가다 보면 상풍교 부근은
 편의시설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민가나 가로등조차 찾기 힘든 오지

인적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길을
달리다 드디어 낙동강과 조우
 
어제는 남한강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지금부터는 낙동강과 친해지기^^

상주시 중동면에 위치한 '개암정'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가는 곳곳마다
민박광고가 계속 보이는데
대부분 이용자들의 후기는 호평 일색

지금까지 지나친 다리와 보 개수는?
 
나중에 시간 내서 세어볼 예정 ㅋㅋ

'상주 자전거박물관'은 시간관계상 패스
 
자전거에 진심인듯한 상주^^

'경천섬'에서 잠시 여유로운 휴식
 
국토종주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사항은
사람 잡을 수도 있으니
사전 충분한 준비와 여유 있는 일정에
체력보강은 필수!

이제까지 달리며 라이더가 안 보였는데
 내려갈수록 더더욱 안 보인다.
 
달리고 또 달리다 보니 어느새 '상주보'

카메라를 목에 두르고 사진을 찍을 때는
 숙달되어 힘들지 않았는데
폰으로 찍으려니 결코 쉽지 않다.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 너머로
드디어 저 멀리 구미시내와 금오산이...

구미시내에 접어들어 숙소로 향하는데
멀어도 너무 멀다.
(호텔이 시내 한복판에 밀집)
  다음날 교통신호에 막힐까
새벽에 일찍 출발하자고 의견을 모은 뒤
자, 이제 꿀잠 자자!
 
'좋은 일이 있어 힘이 나는 게 아니고
힘을 냈기 때문에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겁니다.
오늘도 힘찬 발걸음으로 하루를 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