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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동구릉

popeye 2025. 11. 12. 04:33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조선시대 왕 이름이 문득 떠오르는 날

가벼운 마음으로 동구릉을 찾았고

왕릉의 들머리부터

깊은 사색에 잠길 수 있었다.

'동구릉'은 아홉 기의 능으로
조선 왕실 최대 규모의 왕릉 군이다.

1408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시작으로
 역대의 여러 왕과 왕후의 능을 포함
모두 9기의 능이 조성되어 있는데
200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왕릉의 첫 관문인 붉은 '홍살문'은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데

왕릉에 모셔진 분들에 대한

경건한 예의를 갖추라는 의미를 담고

홍전문이라고도 불린다.

'재실'은  영 또는 참봉 등이 능역의
관리를 위해 근무하는 곳이며 제례시에
제관들이 머무르면서 제례를 준비
 
주요 시설은 집무실인 재실 외에
향을 보관하는 안향청과
제기고 기타 행랑채 등이 있다.

동구릉에는 두 개의 큰길이 있는데
하나는 건원릉으로 향하는 소나무 길
또 하나는 재실에서 숭릉으로 향하는
참나무 길이 있는데
오늘은 시계방향 왼쪽 숭릉으로~

'혜릉'은 조선 20대 경종의 첫 번째 왕비
단의 왕후 심 씨의 능
 
한 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왜 경종을 모신 석관동 '의릉'에 
안 모시고 생이별을 하셨을까?

'숭릉 연지'는 네모난 형태에 가운데
둥근 섬이 있는 방지원도형으로
네모는 땅을, 섬은 하늘을 상징하는
우주관과 자연관이 담긴 독특한 연못

저 나무는 수많은 세월의 시련 속에서
인내하며 자리를 지켜내니......

동구릉은 광릉 수목원과 비교해 보면
그 느낌은 거의 유사하다.
 
숲 속에 들어가면 상쾌한 냄새가
숲 전체를 감싸는 느낌 바로 피톤치드!
소나무를 비롯하여 참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등 그래서인지
기분이 상쾌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24대 현종과 효현, 정순왕후의 '경릉'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세 분이

나란히 잠들어 계신 삼연릉 형태인데
현종과 왕후 두 분은

서로 의지하며 평화롭게 지내실까?
 
현종은 할아버지 순조의 뒤를 이어
8세에 왕위에 즉위해
순원왕후 김 씨의 수렴청정을 받았고
동문휘고, 열성 지장 등을 남겼다.

홍살문 밑에는 길이 두 개가 있는데
왼쪽은 제향 시 향과 축문이 가는 '향로'
 오른쪽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로 '어로'라고 한다.

조선 21대 영조와 정순왕후의 능 '원릉'
조선 최장수 왕으로 보령이 83세로
재위 기간은 자그마치 52년이다.
 
정순왕후는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
11세의 순조가 왕위에 오르자
대왕대비로서 수렴청정으로
조선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것을(?) 누린 왕비이다.
 
역사에서 배웠듯이 영조는
탕평책과 균역법을 실시해 큰 업적을
이루어 냈지만 안타깝게 사도세자를
잃은 것은 옥에 티가 아닐는지~

 

왕릉의 비석에는  왕의 업적을 나열한 
서문과 찬양하는 신도비가 있고
조선 후기에는 신도비를 대신하여
표석을 세우기 시작했다.

'휘릉'은 조선 16대 인조의 왕비
장렬왕후 조 씨의 능으로
효종, 현종, 숙종 3대에 걸쳐
왕실의 어른으로 지내며
끊임없는 분란과 세력 다툼 속에서
평생 고단하게 살았을 듯~

'봉분'은 능 주인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왕과 왕비의 봉분을 능침이라 하며
모양과 지형에 따라
단릉, 쌍릉. 삼연릉 등으로 구분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능 '건원릉'
 
 나라를 세우며 이름을 조선이라 하고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는 등
조선 왕조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건원릉은 독특하게 억새로 덮였는데
 태조가 자신의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심어 달라는 유언에 따른 것

건원은 조선 최초의 정자각으로
600 연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조선왕릉 조성 제도에서
 표준이 된 건물로 보물 제1741호!
 
'건원릉 비문'과  '태조 건원릉 신도비'
이성계의 조선 건국 과정과
생애 업적 등이 담긴 신도비가 있는데
조선 건국에 대한 역사가 기록되었다.

'목릉'은 14대 선조와 의인왕후 박 씨
인목왕후 김 씨의 능인데
동구릉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답다.
 
정자각 쪽에서 능을 바라보았을 때
왼편에 선조의 능, 가운데가 의인왕후,
오른편 언덕에 인목왕후 능이 있으며
목릉의 정자각은 유일하게
다포 형식 건물로 보물 제1743호 지정

능 주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왕실의
안녕을 기리기 위한 조각상 '석물'은
말, 양, 호랑이 같은 동물상 문신과
무신 같은 인물상이 있다.

 잠시 멈춰서 눈을 감고 천천히
깊은숨 들이쉬며 평상시 못 느끼던
색다른 행복감으로 가을을 맞는다.

 5대 문종과 현덕왕후 권 씨의 능 '현릉'
 
문종은 세종의 맏아들로 
학문을 좋아하고 너그러운 성품으로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를 도왔고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편찬

군사 제도 정비 등

역사에 뚜렸하게 남겼으나
몸이 약해 39세 이른 나이에......

 여유롭게 동구릉 일부를 돌고 나니
역사 공부도 하고 가슴 뿌듯한 느낌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숲길을 산책하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오롯이 누리고

조선 왕실의 역사와 숨결을

함께 느끼며  산책하기 좋았던 동구릉
 
조선 시대 역사 공부도 하고
잠시나마 59만 여평의 주인이 되어
자연 학습까지 할 수 있어 좋은 동구릉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닦아도 닦아도 안 보이는 사람의 마음
무엇이 드어있는지 모르는 사람 속내
자세히 보려고 하면 할수록
보이지 않는 사람의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