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강촌 뚜벅이

popeye 2023. 3. 10. 04:49

한 달 전쯤 지인과 함께 강촌 뚜벅이를~

 

 강촌역 까지는 지하철로 2시간은 잡아야

도착 가능하지만 그래도 강촌은

갈 곳이 많아 자주 들리거나 지나치던 곳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던 길^^

첫 번째 목적지 '구곡폭포'

 

봉화산(526m) 기슭의 높이 50m 폭포

아홉 굽이를 돌아서 떨어져 붙여진 이름

입구에서 폭포로 이르는 오솔길의 경관이

아름다우며 폭포 주변에는

하늘벽바위 등의 기암이 있다.

 조상님들이 사람이 다니는 산길을 만들며

주변의 돌을 쌓아 올렸다는데

지금은 소원을 비는 방법(?)중 한 가지

폭포 가는 중간에도 인공폭포가 있는데

이 역시 장관이다라는 생각이~

드디어 저 멀리 모습을 드러낸 '구곡폭포'

 

폭포에 이르는 황토 오솔길과

시냇물을 벗 삼아 폭포에 이르고

꿈, 끼, 꾀, 깡, 꾼, 끈, 꼴, 깔, 끝의 쌍기역(ㄲㄲ)

아홉 가지 구곡혼을 담아 갈 수 있다^^

코로나로 2년간 빙벽 타기가 금지되었다가

이제 풀렸다는데~

 

빙벽등반은 미리 신청해야 가능하고

줄도 잡아주고 도와주며 정상에 오르기에

 한번 도전할까 생각도 해보았다.

얼음 고드름이 결마다 아름답고

얼핏 보아도 빙벽이 튼실하게 잘 얼어있다.

지금은 빙벽의 멋진 모습이 보이지만

한여름에는 차가운 물보라와 숲 그늘이

시원함으로 우리를 맞으리라

예전에 자전거로 임도를 달릴 때 산중에서

저 안에 들어가 보았는데

한겨울에도 미소가 피어나도록 따뜻했다.

문배마을 가는 길에서 그다지 실하지 않지만

허접한 아이젠을 믿고

뽀드득 소리를 내며 눈길을 여유롭게 걷는다.

'문배마을'은 200년 전 마을이 형성되면서

이 지역 산간에 자생하는 돌배보다는 크고

과수원 배보다는 작은

문배나무가 있어 자연명칭을 갖게 되었고

천혜의 오지 숲 속 마을이다.

6.25 전쟁 당시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평화로운 문배마을

 

분지인 이곳 문배는 한 폭의 풍경화처럼

우리의 고향 정취를 맛보게 한다.

생태연못은 평상시에 분수를 내뿜으며

나름 방문객들을 사로잡을 텐데~

 간단하게 산채 비빔밥과 막걸리 맛을 보고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이런 대회에 한번 도전하고 싶기는 한데~

이 겨울에 멋지게 걸었으니 올여름에도

시원하게 발걸음을 해야지 싶다.

 

'철새는 행복을 찾기 위해 떠나고

텃새는 행복을 지키기 위해 남는다'